냉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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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이건 예술이다! 예술... 신음소리가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홍보수석은 그래서 아무나 하는것이 아니구나라는 자괘섞인 탄식이 온 몸을 엄습하여따. 홍기숙의 오늘짜 구라빨은... 구라가 예술의 경지에 다다르면 이정도라고,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구라가 가추어야할 모든 요소를 적절히 구비하여, 듣는사람이 숨도 못쉬고, 들은 뒤에는 정신마저 혼미해지는 그런 구라... 이것은 진정 구라의 명품, 구라의 예술이라 아니할수 없다. 기숙아... 존경한다. 내가... 졌다!
"Tit-for-Tat"... 간단히 줄여서 팃/탯.
이거 하나로 이런 썰을 풀다니... 조기숙이가 어떻게 홍보수석의 자리를 꿰어 찼는지, 그간의 정황이 눈에 삼삼하게 그려진다. (세상에~) 팃/탯 하나로 이정도의 썰을 풀수있는 경지라면... 무슨 단어로 노통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지 못할쏘냐. 이정도면... "고구마" 화두 하나로도 세계경제에 대한 썰을 2시간도 넘게 풀수있는 경지가 아닌가. 오-마이-갓. 나는 오늘... 진정 구라의 진수를 보았고나.
조기숙이의 휘황찬란한 구라는 우선... 영어 한마듸를 툭 던진 후에, 아무상관없는 쌈박한 단어 몇개를 그저 주절데는 것으로 시작된다. 연관성? 없다. 애시당초 연관성이 있으면 구라가 아니겠쥐? 그냥 꼴리는데로 씨부리면 된다. 이어서... 삼천포로 빠졌다가 광주찍고, 부산돌아서 다시 삼천포로 돌아올때 쯤이면... 사람들은 눈알을 굴리게 된다. 왜냐고? 씨바~ 시방 먼소리 하는지 도통 알 재간이 없으니깐 그러지. 그게 바로 구라가 예술로 승화되는 시기이다. 먼소리 하는지, 알 재간이 있을 턱이 있나... 그냥 꼴리는데로 씨부린 건데.
이때쯤이면 사람들은... 혹시 옆에 넘들은 다 알아듣는데, 나만 모르는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하게 된다. 특히 삼천포로 빠진 구라빨에 무슨무슨 "이론"이나 "전략"자를 턱 박아놓으면... 몰라도 모르는척 할수도 없고, 아주 곤란해진다. 참자. 혼자 괜시리 나섰다가, 무식하다고 개쪽 팔릴일 있나... 걍 고개나 끄덕거리고, 이해하는 척, 열심히 필기하는 척 해야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삼천포는 뉴욕이다!" 라는 경천동지할 결론을 딱 내려주면, 이기 예술인기라. 옆에 넘들 가재누깔 하고 함 훑어봐라. 다들 고개 푹숙이고 열심히 연필 굴리고 있제? 쫄지 말자. 다들 똑같은 신세니깐. 아무도 이해하는 넘 없다. 바로 이것이 조기숙 구라빨의 핵심이 되겠다. 근데... 이거 어듸서 많이 본 모습이지?
우리는 이런 모습을 설치예술 하시는 분덜 전시회에서 많이 볼수있다. 흰 탁자위에 검은 고무신, 흰 고무신 두짝 딸랑 올려놓고서... "탄생과 빛에대한 고찰(考察), Balck&White A-23c" <= 요런 요시꾸리 난해한 타이틀을 턱~ 걸어놓으면, 그저 무식한 넘들은 쫄게 마련이다. 거기다가, 판매가 "57,000,000원 (헉!)"이나, 옆에 대문자로 "SOLD (끄악!)" 딱지를 걸어 놓으면... 감히 누가 딴지를 걸겠는가. 다들 실실 눈치보다가 자리를 피한다. 어때...예술 아이가? 이해하는 넘? 아무도 없지 뭐.
팃/탯이 뭐냐... 미국 서너살 된 애덜이 갖고노는 장남감 보드게임이다.
한국 오목의 십분의 일 수준으로 보면 된다. 게임의 요령? 그저 이넘이 요리가면, 나는 조리가고... 조넘이 요기 막으면, 나는 조리 빠지고... 그게 다다. 여기에 무슨 심오한 전략이고 나발이고가 있냐. 그저... 요기(팃) 조기(탯), 요래따(팃) 조래따(탯), 갈팡(팃) 질팡(탯), 동가숙(팃) 서가식(탯), 요기폴짝(팃) 조기폴짝(탯)... 이것이 팃/탯에 담긴 심오한 철학이다.
그러니... 내가 왜 조기숙이의 구라빨에 쇼크를 먹었는지, 이제 이해가 가시는가.
노무현이의 요래따/조래따는 그저 어떤 논리나 전략으로도 전혀 설명 불가능한 것이다. 조기숙이의 구라빨, 특히, TFT 니 4대원칙이니 하는거... 빨리 잊어먹어라. 빠르면 빠를수록 신상에 좋을것이다. 듣는사람의 논리전개 능력에 지대한 피해를 줄수있기 때문이다. 그런거 심각하게 믿다가는... 큰일난다.
조기숙이의 구라빨은 그저... 고무신 두짝을 앞에 놓고, 탄생과 빛에대한 철학적 고찰이니, 고무신은 어머니의 죽음을 형상화한 것이라느니, 흑/백은 우주의 탄생과 소멸을 의미하는 것이라느니... 이런 구라빨과 동급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진짜 그렇게 생각한다면... 할말은 없지만.
내평생에 수많은 구라빨을 접해 봤으되... 보다보다 이런 경지는 처음이다.
조기숙이의 구라빨 때문에... 드디어 정신이 혼미해짐을 느낀다.
더이상은... 더이상은...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 이만 줄여야겠다.
(사족): 팃-포-3탯? 남들 한번 둘때, 나는 3번 둔다는 소린데... 노무현틱한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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