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테러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테러범 지충호(50)씨의 돈거래 상황과 통화 내역, 주변 인물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결과 일단 지씨의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합수부 관계자는 이날 "배후와 공범 관계를 집중 조사했으나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합수부에 따르면 지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3개월치를 분석했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었고, 지씨가 범행 당일 인천에서 범행 장소로 가기 위해 탔던 버스의 폐쇄회로 TV 영상을 입수해 분석했으나 동행자도 없었다는 것이다.
지씨가 100만원짜리 수표로 카드대금을 결제했다는 의혹과 관련, 지씨는 "평생 100만원 수표는 본 적이 없다"고 부인했고, 계좌 추적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합수부 관계자는 "지씨가 올 2월 경기도 수원의 B유흥주점에 명의를 빌려주고 세 차례에 걸쳐 500만원을 받았지만 이 가운데 100만원 이상의 고액권 수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합수부의 수사 결과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26일 국회 브리핑에서 "합수부가 이번 정치 테러를 단독 범행으로 몰고 가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이런 결론을 내리려고 서두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철재.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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