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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완씨, 현대비자금 자료 검찰에 제출
검찰 "김씨 귀국설득, 거부시 강제압송"

현대 비자금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안대희·安大熙)는 11일 ‘현대 비자금 150억원+α’ 의혹을 풀어 줄 핵심 인물로 미국에 체류 중인 김영완씨로부터 이번 사건 관련 자료를 넘겨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제출한 자료가 그간 검찰이 수사한 내용과도 대부분 일치해 향후 수사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김씨가 낸 자료를 정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이날 제출한 자료는 ‘150억원이 실제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전달됐는지’ 등을 밝혀줄 자술서와 금융 자료 등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검찰은 “150억원과 관련한 구체적인 수사 결과는 며칠 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그러나 김씨가 아직까지 자진 귀국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좀더 지켜본 뒤 강제 송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의 제출 자료에 대한 검토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금주 중 박 전 장관과 현대 핵심 관계자 등을 불러 소환 조사를 벌이고, 현대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 여부가 확인되는 대로 관련 정치인들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 )

입력 : 2003.08.11 17:23 24' / 수정 : 2003.08.11 17:3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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