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씨조선의 3대 왕비 리설주가 50여 일간의 잠행을 마치고 북한 매체에 등장하였는데, 임신 때문이라는 북한내 소문을 확인이라도 하듯 배와 허리선이 불러 있었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에서 리설주는 옅은 갈색의 롱코트를 입고 박수를 치고 있었다. 공개된 사진은 원거리에서 촬영돼 육안으로는 체형의 변화를 감지하기 어렵지만 확대해 보면 임신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

롱코트를 입고 원거리 촬영 장면을 내보낸 것은 임신한 몸매를 일부 가리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관중은 리설주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임신사실을 공개할 목적으로 사진을 내보냈다는 관측도 있다.

아뭏든 임신한 것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리설주는 출산 준비 등으로 상당 기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출산 이후 6개월 이상 산전·산후 기간을 고려하면 최소 10개월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미 국내외 언론과 정보당국 등을 통해 리설주의 임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됐고, 일부에서는 원로들의 질책이나 부부 불화설 등이 나돌아 북한 수뇌부가 리설주의 모습을 억지로 감추는 것이 오히려 의혹을 더 키워 체제결속에 저해된다는 판단을 내리고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소위 백두산 혈통이라는 김가왕조의 4대손이 머지않은 앞날에 태어나 동토의 왕국을 계승하는 후계자로 절대권력을 세습하게 될 것인가? 이게 무슨 인민평등을 실현하는 사회주의국가라고 감히 자처할 수 있는가?

제정러시아의 짜아르를 타도하고 최초로 공산국가를 수립한 혁명가의 정신을 본받았다는 자들이 짜아르보다 더욱 혹독하고 반민주적인 폭압정치를 자행하고 있는 모순이 바로 저너머 북쪽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런 시대착오적인 일들이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 수치스럽고 가슴 답답하다. 봉건주의 체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마치 민족성에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지적수준이 현저히 떨어지는 유전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든다.

계속되는 악의 씨들이 독재정권이란 뿌리를 땅속 깊이 박을 수 없도록 김가왕조는 이번 김정은 대에서 끝을 내야 한다. 김정은이 또 권력을 세습한다면 한반도의 분단은 100년이 될지, 200년이 될지 기약하기 어려울 것이다.

무엇보다 독재에 신음하는 북한동포를 생각할 때 하루바삐 노예상 집안인 김가왕조로부터 세습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