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노태우 정권 당시에 무우 자르듯이 대만과의 외교가 중단된 이래 남한은 빠르게 좌경화 되어왔다.
노태우 정권은 중국(중공)이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것을 수용하여 대만을 버린 것인데, 이렇게 쉽게 우방을 버릴 수 있는 것은 군부가 쿠테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고 장기 집권을 해왔기 때문이다. 군부는 사실 전통적인 보수우익이라고 보기 힘들다.
세계 정세가 중국으로 기우는 것을 보고 북방외교를 한 노태우 정권은 그것 때문에 한국 좌익에게 엄청난 자유를 주었다. 그 반작용으로 북괴는 일본, 미국에 접근을 시도하여 예전에는 생각할 수도 없는 혜택을 누렸다.
남한이 북방정책으로 얻는 이익보다 북괴가 남방정책(?)으로 얻는 이익이 훨씬 큰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1992년 이후부터 남한의 좌경화는 더욱 심각하게 이루어져 현재는 사회의 중요 기관에 좌익이 나대지 않는 곳이 없을 지경이다.
북괴는 남한의 좌익에게 정치권을 장악하라는 지령을 강하게 내린 것으로 보인다.
국회나 사법부의 좌경화는 현재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 지경이 되었다.
대한민국이 대만을 버리고 얻은 것 중의 하나는 남한 사회의 좌경화다.
대만은 1.4 후퇴 때에 이승만 정권을 도와서 파병하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중공군을 물리치면 잃었던 본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 때문이었다고 한다.
대만은 중국 본토에서 地主로 있었던 사람들이 피난와서 사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 이들이 전통적인 보수 우익이다. 失地回復의 염원을 안고 평생을 살아가는 대만의 실향민들에게는 공산주의는 반드시 타도되어야 하는 대상인 것이다. 현재 중국과 대만이 불협화음을 내지 않도록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은 정치적인,책략적인 것일 뿐 저변에 깔려 있는 반공 사상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좋은 우방을 내쫒고 알지도 못하는 중국 사람들을 모셔들인 노태우 정권 이래로 한국은 심하게 좌경화되어 가고 있다.
일본은 대만과 중국을 동등하게 대해 주어서 지난 달 3.11 추도식에는 대만이 참가하고 중국이 불참했다. 우리나라는 아예 불참했는데 그렇게 무성의해도 되는 일일까?
대만과의 復交가 힘들다면 형식적인 외교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사회의 각 방면에서 대만과의 관계 증진을 해나간다면 보수 우익의 힘을 보충, 확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둡고, 저질스럽고, 혼란스러운 좌익의 행태에 진절머리가 나는 필자는 대만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한국 사회가 좌경화되는 현실이 어느 정도 타개되기를 바란다.
대만과 斷交를 한 노태우 정권이 失政을 한 것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북방정책은 소련에 접근해 핵무기를 만들었던 박정희의 생각이었던 것 같다.
맹방이며 우방인 대만을 발길로 걷어차고 중공을 모시고, 인혁당, 민청학련이 날뛰는 사회로 만든 군부는 반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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