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진정한 우리의 영웅이다!

김연아의 소치 올림픽 판정 시비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뜨겁다. 

더구나 네티즌들의 판정 불복 서명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고 벌써
백만 명을 훌쩍 넘어 2백만 명에 육박하였다.  과연 김연아의 금메달을 강도
당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지금 김연아를 아끼는 팬들일까?

한술 더 떠서 빙상연맹은 심판에 불복, 재심을 청구를 준비 중인 모양이다.
물론 국민들의 심정이 어떤지 안다. 나도 TV를 보다가 놀라고, 분개하고, 실망했다.

그런데 우리의 퀸 연아가 그 답을 주었다.  그는 너무나도 의연하게 웃음 지며
넉넉한 마음으로 용서하는 대범함을 보이며 차라리 우리를 위로했다.

연아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금메달을 부끄럽게 만들었고 러시아를, 아니
전 세계를 부끄럽게 만들어 버렸다. 그의 넉넉함이 전파를 타고 세계에 널리 퍼진다. 
오히려 세계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더 분개하며 판정의 부당함에 대하여 열변을 토한다.

올림픽은 축제다. 
참가하는데 그 의미가 큰 것이고 경쟁에서 이기는 게 지상과제는 아니다.
올림픽 정신이 그럴진대 우리가 메달의 색깔에 연연하여 유치원 꼬마들과 같은 경쟁
심리에 휩싸이면 어찌 부끄럽지 않겠는가? 
연아의 그 담담하고 당당한 모습에서 금메달을 능가하는 귀한 무엇을 읽지 못했는가?
금메달이 문제가 아니라 연아는 세계를 얻는 쾌거를 보여 주었다.
메달에 연연하지 않는 그의 아름다운 미소에서 말이다.

연아는 금메달을 버리고 그보다 훨씬 소중하고 값진 세계인의 마음을 목에 걸었다.

눈에 보이는 금메달에 연연한 그들에게 이보다 더 큰 교훈이 어디에 있는가? 
역시 연아는 퀸이다. 
연아가 이렇게 큰 사람으로 자랐다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흥분한 우리들을 차분하게 다독여준 연아의 환한 미소의 모습에서 다시 한번 퀸
연아의 참으로 아름다움을 느꼈다. 그래! 게임은 이것으로 끝났다.

네티즌들은 서명운동으로 그들의 화를 풀어라!

그러나 빙상연맹의 재심 청구는 거두어야 한다.
그런 소아병적인 행동은 대한민국 체육을 병들게 할 것이고,
더욱 큰 그릇의 체육인을 만드는데 걸림돌만 될 뿐이다. 
그리고 이미 우리의 여왕이 모든 걸 용서하며 품에 안지 않았는가? 
이제 연아를 편하게 해 주어야 한다. 연맹에서 그런 행위를 한다면
연아는 얼마나 또 마음고생을 하겠는가?

아서라!

그냥 금메달 보다 값진 은메달을 연아의 목에서 벗기려 하지 말라!

우리는 그냥 여왕을 축복하며 미래에 다가올 연아의 길을 묵묵히 바라보며,
축하의 박수를 준비하자! 연아가 그동안 짊어졌던 그 큰 짐을 내려놓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지켜보자.

연아! 그대는 우리의 영웅이다!

담담하고 당당한 그대의 영웅적인 모습을 잊지 않고 깊이 담아 두고,
가끔씩 꺼내 음미하며 추억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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