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 울산까지 직통 고속도로 뚫는다
경남, 광역도로망 구축 추진
- 대전~거제고속道·국도5호선, 거가대교 경유 정부에 건의
경남도가 남해·경부고속도로 중심의 광역교통망 체계에 일대 변혁을 추진하고 나섰다. 거가대교를 중심축으로 통영·거제 도로망을 창원 김해 등 중부경남 쪽으로 넓히고, 경남과 부산·울산 간 동서축 도로망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광역도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경남도는 3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동남권 연계 사통팔달 광역도로망' 구축계획을 확정,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동서축 도로망 구축과 관련해 경남도는 창원~울산 직통 '경제 고속도로'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도로는 경남 함안 남해고속도로 장지IC~창원 북면~김해 생림면~양산 원동면~울산 언양읍을 연결하는 길이 84.98㎞, 왕복 4차로 규모다. 전체 사업비는 3조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경남도는 이 도로가 경남 김해~부산 교통혼잡과 경남~울산 교통불편을 완화하고, 중부경남 및 울산지역 기업체들의 물류 수송비 절감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조만간 국토해양부에 타당성 조사를 건의하기로 했다.
거가대교(부산~거제) 또한 광역도로망 개편의 핵심이다. 도는 현재 정부가 건설을 추진 중인 대전~거제 고속국도(길이 394㎞) 노선이 거가대교를 거쳐 남해고속도로 부산 가락IC와 경남 김해 대동면 초정IC까지 53㎞ 연장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대전~거제 고속국도의 경우 대전~통영은 2008년 개통됐고, 통영~거제 구간은 기본설계를 마친 상태다. 도는 또 정부가 신설을 계획 중인 강원도 철원 중강진~마산~거제(연초) 국도 5호선(길이 549㎞)이 통영(국도 14호선)~남해(창선)까지 82㎞ 연장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남해안 섬과의 연계 도로망이 구축되는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도는 거가대교를 경유하는 이들 도로의 노선 연장이 이뤄지면 부산 서울 등지의 관광객들이 통영·거제로 몰리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거가대교 교통량 증가로 부산시·경남도의 MRG(최소운영수익 보장)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더욱이 통영~거제 고속도로이 남해고속도로 쪽으로 연장될 경우 거가대교(국가지원지방도)의 고속국도 승격이 이뤄지면서 MRG의 지자체 부담분에 대한 국비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현재 동남권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도로망의 대부분을 남해·중앙·경부고속도로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들 도로는 이미 포화상태"라며 "따라서 창원·김해·부산 중심의 동서축으로 광역교통망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신문 김성룡 기자 2012-01-31
* 경남도 사통팔달 광역도로망 계획
1) 대전~거제고속국도
당초
대전~진주~통영~거제
길이 394.99㎞
변경
대전~진주~통영~거제~부산가락IC~초전IC
길이447.24㎞
2) 국도5호선
당초
중강진(철원)~마산~거제
길이 549.5㎞
변경
중강진(철원)~거제(연초)~거제(학동)~통영~남해(창선)
길이 636.1㎞
* 창원~울산 직통 고속도로(신설) 노선안
남해(장지IC)~국도 78호(창원 북면)~국지도60호(창원 대산)~신항배후도로~국도58호·중앙(김해 생림)~함양울산고속도로(양산 원동)~언양(울산)
길이 8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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