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김인혜 교수는 정몽준 쪽 사람이라는 설이 있다.

인니 특사단 잠입 공작 실패로 국정원이 욕을 먹고 있다.

인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사이엔 오히려 별일 아닌 것처럼 여기며 회담이 성사를 지향하는 것도 희한한 일이지만, 웃기는 것은 야당 넘들이 원세훈 국정원장을 경질하라고 난리다.

청와대에선 원세훈 경질 안 한댄다. 오히려 어벙하게 공작을 펼친 국정원3차장을 문책할 거랜다.

언론에선 국정원의 공작 치고는 너무 바보스럽다고 비웃고 질책하느라 시끄럽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일부러 들키러 간 느낌이 든다. 원세훈을 경질하기 위한 구실을 만들려고 말이다.

왜 이런 소리를 하느냐고 하면, 야당 넘들이 다른 건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너무 상반되기 때문이다.

김관진 국방장관이 호전적 대북태도를 보일 때 그들은 “든든하다”며 환영했다.

비호남에만 창궐하는 구제역에 대하여 이만의 환경부 장관 질책 안한다.

이귀남 법무장관이 선거수사에 간섭했음에도 일절 비난이 없다.

김관진, 이만의, 이귀남의 공통점을 굳이 표현하지 않겠다. 또 지역주의라고 필자를 욕할까봐.

그러나 누군가 찍혀서 바보취급하는데 시끄러우면, 좌익과 야당의 가지치기 작업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별스런 특징이 없는 이상득 의원에 대한 끝없는 사퇴종용도 바로 가지치기의 일환이라고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똑부러지게 일을 잘 하지 못하더라도 통치자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면 통치자도 마음이 약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리되면 정부내에서 야당의 집권에 동조해주려는 세력이 갈수록 늘어나는 혼란을 맞이할 것이다.

정권을 챙취하기 전에 실권을 미리 탈취해두려는 저들의 꼼수, 그 꼼수의 일환이 ‘가지치기 작업’인 것이다.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