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의 많은 장병들, 무고한 민간인, 금강산 관광객, 해외 근로자들,
심지어는 우리나라의 영부인이, 그리고 아웅산에서 다수의 각료들이
북한의 만행으로 떼죽음을 당했어도 변변한 보복 한 번 해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또다시 목함 지뢰에 의한 도발을 당하여
두 장병이 불구의 몸이 되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이를 응징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영
민하신 우리의 박근혜 대통령께서 단호한 조치로 힘든 협상의 결실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어쩌랴!
이토록 허망한 쭉정이 결실일 줄이야!
도발을 당했으니 응당 응징을 해야 마땅하나, 저들이 먼저 대화를 하자고 했으니
이번에는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약속이라도 받아낼 줄 알았다.
국민들은 정말 그럴줄 알았다.
그러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은 커녕 도발 사실조차 부인하며 합의 했다는것이 고작
'남측에서 폭발 사고가 있어 부상을 당해 안됐다.' 는 취지의 문건 하나를 받아들고는 -사과를
받았다- 고 우기는 무식한 자들이 이 나라를 경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경악스럽다.
하긴 국가간에 주고받는 언어에서 (북한은 국가로 부르기도 민망하기는 하지만)
노골적인 '사과 ' 라는 수사를 표기하는것이 쉬운일은 아니기는 하다.
그렇다 해도 최소한도 협상이 끝난 직후에 도발 사실을 정면으로 부인하지
않게 해야하는데 부인했다. 또 하나의 도발이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측 협상 주체는 '확실하게 사과를 받았으니 협상에 성공했다.' 고 어거지를 쓰는,
국민을 바보로 아는 행태는 말았어야 한다. 적어도 양심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노력 했으나,
이 정도에 그치게 되어 죄송하다.' 고 겸허히 국민에게 이해를 구했어야 마땅할 일이다.
냉정한 마음으로 이번일을 총결산 해 보자.
-북한측은-
1. 그들의 잘못에 대하여 아무런 제재도 받은것이 없다.
2. 오히려 면죄부를 받아갔다.
3. 김정은의 권좌 유지에 도움을 주는 인민들의 결속력 강화에 도움을 얻어갔다.
4. 향 후 '남측에 의한 퍼주기'를 예고하는 교류협력의 실마리를 얻어갔다.
-남한측은-
1. 사과는 커녕 도발 시인도 받지못했다.
2. 아울러 재발방지 약속도 받지 못했다.
3. 스피커 방송만 중단하게 되었다.
4. 우리에게는 그닥 절실 할것도 없는 사실상 '퍼주기'에 다름아닌
교류협력의 여지만 안겨주었다.
5. 어쩌면 5,24 조치 해제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협상의 기대를 갖게 해 주었다.
6. 이제 이런 일련의 과정과 결과로 인해 같은 도발을 계속 할 수 밖에 없는
버릇을 한 번 더 키워주는 결과가 되었다.
이게 무슨 해괘한 경우란 말인가?
생떼같은 우리의 젊은이들이 평생을 불구로 살아갈 참혹한 희생의 댓가가, 열화와 같은 국민들
의 지지와 믿음의 댓가가, 수십년을 두고 수많은 무도한 도발의 고통을 참아온 인내의 댓가가
고작 이거란 말인가?
'유감이다' 를 사과 했다고 우기는 인간들, 폭력을 휘두르고 국민의 생명을 앗아가도 응징 한
번 못해보고 오히려 강도에게 '퍼주기'로 상을 주는 해괘하기 짝이 없는 이 나라 권부의 뇌의
구조는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심히 궁금하여 해부해서 분석 한 번 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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