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로 국헌을 문란케한 정권찬탈은 탄핵이 아닌 사형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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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요 "탄핵심판 수용"
[세계일보 2005-07-05 21:27]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선거부정 의혹을 둘러싼 정치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 탄핵심판이라면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그의 대변인이 5일 밝혔다.
이그나시오 분예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탄핵은 불청객이고 국민의 시간만 허비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현재 만연하고 있는 정치적 추한 싸움과 대중영합적 연기를 중단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면 우리는 적절한 헌법적 재판장이 마련되는 것을 조건으로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는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아로요 행정부가 탄핵심판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고,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필리핀 하원은 현재 아로요의 선거부정 의혹과 관련된 도청 테이프에 대한 TV 청문회를 갖고 있으며, 호세 데 베네시아 하원의장은 헌법적 의무인 만큼 아로요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조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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