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저녁 남대문 잔디광장에서 있었던 이회창 후보 측의 검찰-이명박 후보 규탄대회에 참석한 박찬종 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는 이명박 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이회창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 네이션코리아 임승희 기자)
박찬종 전 의원이 오늘 성명서를 발표하고, 박근혜 전 대표에게 이명박 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박 전 의원은 오늘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명박 후보는 결국 BBK사건으로 특검의 수사를 받게 되어 장기징역형이 예견되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했다"고 강조한 뒤 "박 전 대표는 정권 교체의 대의를 위해서 이명박 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박 전 의원은 이 같은 요구를 하는 이유에 대해, "나는 11월 29일 박 전 대표에게 BBK의혹은 이 후보가 당선 되더라도 특검까지 갈 사안이며, 끝 없는 국가적 혼란이 계속 될것이다"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속해서, "국회의원 줄세우기등 위헌적인 경선 결과의 승복이라는 허상에 매몰되어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의원은 자신의 이같은 제언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표는 BBK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 발표직 후 'BBK는 깨끗이 됐다'는 말로 이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섰다"고 비판하면서, "하지만 지금 어떻게 상황이 되었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박 전 의원은 "12월 16일 공개된 2000년 10월 17일 광운대학교에서 이 후보의 강연 내용중 'BBK 자신이 설립했다'라고 밝힌 것은 김경준의 일관된 진술과 일치하므로 그와 공범으로 조사 받고, 사법처리가 확실히 예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BBK는 깨끗이 된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후보를 중죄인 피의자로 전락시킨 최악의 사태로 발전했다. 따라서 12월 15일 까지는 박 전 대표가 말한 정도(正道)가 한나라당 후보인 이명박 후보 지지였으나 상황이 바뀐 12월 16일 이후는 이회창 후보 지지로 선회 하는 것이 국가지도자로서 보여 줘야할 금도(襟度)이다"고 제언했다.
한편, 박 전 의원의 김재만 보좌관은 이 제언을 17일 오후 4시 박 전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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