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무것도 없던 시절
돈도 없고 그래서 배우지 못했고
미군의 원조로 연명했고 밀가루 푸대로
옷만들어 입던 시절이 있었다.
불과 50년전의 일이다.
그 시절의 일을 지금의 잣대로
혹은 이미 선진국이 된 나라의 잣대로 판단해서는
안될 것이다.
정치적 올바름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정의와 다르다.
당시 한국의 상황은
가시내 머리카락 팔고 남자들 근력을 팔아서라도
한푼이라도 더 벌어야 하는 시기이다.
이런 초창기의 산업화 과정에는
단순 노동만이 유일한 비교우위이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희생했다라고도 할 수 있지만
당시 노동자들의 삶이란 것이
지금의 관점에서 최악일지는 몰라도
농촌에서 뼈빠지게 일해서 겨울에는 쫄쫄굶는
생활보다는 나았기에 다 농촌에서 도시로
올라 온 것이다.
혹자는 왜 농촌개발을 안하고 도시만 비대화시켰냐고
반대를 한다. 그러나 비료공장도 없고
농기구도 없고 농업기술자 과학자도 없는
상황에서 농촌과학화 영농과학화는 불가능하다.
전통적인 천수답 위주의 노동력 위주의 농촌만이
유지되었을 것이고 지금의 아프리카같은 삶이
지속되었을 것이다.
산업화는 차선이 아니라 필연이었다.
주변4강이 모두 산업화를 했고 그들은
팽창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이 산업화를
하지 않고 조선시대의 농촌공동체를 유지했다면
식민화가 지속되고 있었을 것이고
우리는 단순노동에 여전히 종사하고 있었을 것이다.
운동권들의 주장은 지금 분석해 봐도
여전히 나는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의 북한 찬양과 흠모는 지금 보면
참으로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당시 민주화의 억압과 노동통제가
우리가 갈수있는 유일한 비상구였음을
이제 그들도 인정해야 한다.
노동자의 입장에서도 그리고 위정자의 입장에서도
그 길은 피할 수 없는 외통수였다.
소련과 중국의 멸망은 많은 교훈을 주었다.
지금 중국의 정책이 어디를 모방한 것인가.
산업화이후 민주주의는 가능해도
민주주의 이후 산업화는 불가능하다.
전라도 지방은 과거 농경시절
곡창지대여서 지리적 이득이 많았던 반면
경상도 지방은 땅이 척박해서 삶이 어려웠다.
그래서 경상도 사람들이 오히려 도시로 많이
몰렸는지 모른다. 특히 군인이 된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도시에서의 자본주의적 경쟁에서
성공한 경상도 사람이 많았고 한편으로
이북에서 내려운 사람도 이 경쟁에서 성공했다.
대표적인 재벌인 삼성과 엘지는 경상도이고
현대는 이북에서 내려온 정주영씨다.
특정 지역의 사람들이 자본주의적 경쟁에서
승리한 것을 지역감정과 결부시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전라도 지역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그것이 정치적인 이유에서라면
그것도 한번 따져봐야 할 문제다.
역시 전라도 지방사람들은 가난하기는 하다.
서울에서 신림봉천지역은 전라도 사람이 많고
서초 강남 지역은 경상도 사람이 많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오히려
특정 세력이 갈등을 부추긴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지금의 세태를 보면 오히려
전라도라는 이유로 출세도 하고 판검사도 되며
각종 기관장이 되고 그 수하들도 다 전라도 출신으로
그 수하들은 또 그 부하들은 전라도 출신으로
바뀌어 가고 있고 한 방송국은 운동권 일색으로
사상 검열을 해서 자리에 앉히고 한 방송국은
출신위주로 사람을 뽑고 자리에 앉히고 있으니
이것이 한풀이인 것인지
아니면 그들이 경쟁력이 있어서 인지도
나는 잘 모르겠다.
전라도 지방 사람들
지식인들 오로지 안티박정희로
뭉쳐져 있어서 당시 산업화는 무조건 비판하고 본다.
이는 편향된 사고라고 지적하고 싶다.
이는 분명 감정이 이성에 앞선 것이다.
또한 당시 학생운동은 비록 그들이 교사된 것은
아니라고 하나 물론 세계사적 배경이 있기는 하나
그것을 방조했을 경우 한국은 혁명이 나거나
북한에 흡수통일 되었을 확률이 매우 높다.
또한 결코 민주화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
민주화의 주역은 단언하건데
산업화의 토대를 놓은 박정희와
당대의 좌익의 국가전복 위협을 막은 전두환과
사회안정화이후 민정이양한 노태우와
형식적 민주주의를 완수하고 종국적으로 야당에게
국권을 넘겨준 김영삼에게 있다.
김대중은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서
지나치게 박정희 안티에만 모든 것을 걸었고
민주화와 인권이라는 수사 속에 실질을 잃었다.
또한 과거의 사상에 얽매인 통일전략은
이미 사상적 군사적으로 획일화된 독재정권에게
과거 김구처럼 이용당할 빌미만을 주었고
반성해야 할 운동권들에게 특히 주사파들에게
자신들의 활동공간을 넓힐 빌미를 주어
내란의 위험성을 자초하였다.
노무현은 이제 좀 살만해졌다고
여전히 주니어에 불과한 한국의 위치에서
그의 지지세력은 과거의 운동권인 30-40대에게
어필하기 위해 반미적 제스춰를 많이 하였고
종국적으로는 부시앞에서 꼬리를 내리는
이중성을 보였다. 우리는 여전히 냉정해야 하나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또한 시장경제와 자본주의보다
안티 박정희 전두환에 편향된 김대중 사상의 계수자로
실패한 유럽의 사민주의와 좌익사상을 끌어들이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평등주의는 생산성을 낮추므로
모두 못살게 되는 것이고 자본주의는 살벌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두 잘살게 되는 시스템이다.
과거 세대가 흠이 있지만
노무현 같은 급진성과 도덕적 무결주의보다는
과거의 엔진을 조금만 손을 보는 것이
훨씬 나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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