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노현 교육감/연합뉴스

곽노현(57) 서울시교육감이 “박명기(53)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을 주었지만 선거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발뺌 했다.
 
검찰이 곽노현 측이 박 교수에게 거액을 건넸다는 사실을 포착하고 조사에 돌입하자 곽노현은 28일 오후 4시30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억원을 건넸다고 털어놓았다. “박 교수가 교육감 선거에 두 번이나 출마하면서 많은 빚을 졌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부채로 인해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궁박하다는 이야기여서 돈을 주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기자들이 왜 자신의 측근과 박 교수의 동생을 거치는 등 복잡한 경로로 돈을 전달하였느냐고 질문하자 "(이 돈을) 드러나게 지원하면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선거와 무관한, 저와 가장 친한 친구를 통해 전달했다”며 비밀리에 돈을 전달한 것을 시인했다. 
 
‘단일화의 뒷거래가 아니냐?" 고 질문하자 “박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이뤄냈고, 취임 이후 선거와 무관하게 선의의 지원을 했다” 며 “후보직 매수 행위" 는 아니라고 했다.
 
박 교수가 교육감 선거에 임박하여 후보를 사퇴하였고 교육감에 당선 되자마자 2억원이라는 거액을 비밀리에 전달하였으므로 '단일화 대가성' 이라는 의혹을 살 수밖에 없다. 검찰은 박 교수에게 돈을 건넨 곽 교육감의 부인과 곽 교육감의 최측근을 소환해 금품 전달 과정과 곽 교육감의 개입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박 교수가 지난 6월 서울시교육청 소속 서울교육발전자문위원회 자문위원에 위촉된 것이 후보 단일화에 대하여도 대가성인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에 의하여 대가성이 확인되면 곽노현 교육감의 당선은 무효가 되고 보궐선거를 치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