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유병언 일가와 검찰의 술래잡기 놀이에만 푹 빠져버렸고, 모든 신문과 방송이 너무도 선정적인 보도로 원래 우리가 하려했던것이

무었이었는지 조차 기억하지 못하게 해버렸습니다.

마치 유병언 일가를 때려잡는것이 세월호 사고를 마무리하는 것인양 대한민국의 적폐를 일소하는 길인것

인양 모든 언론이 유병언 일가에게만 초점이 마추어져 있습니다. 이것이 정상적인 상황일까요?

한번 따져봅시다. 세월호 사고에 대해 정말 유병언일가에게 가장큰 책임을 물어야 할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짜됬던 사고의 책임은

그리고 때려잡아야 할놈이 있다면 그건 선장과 승무원이고, 두번째 청해진 해운의 운영을 맡았던 김한식 사장과 직원들이고, 세번째가 해경과

정부입니다. 어쩌면 유병언 일가의 책임은 맨 마지막이고 , 횡령과 배임죄 기업하는 사람들 뒤지면 안걸릴놈 한놈도 없는 그런 죄목입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그 사고의 모든책임이 유병언 일가에게 가 있습니다.여기엔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돈 많은

70대 노인이 정말 청해진 해운의 불법적 회사운영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을까요?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자뻑에 빠져서 어설픈 사진작가 흉내나 내고 다니는 그노인네가 회사운영에 일일이

관여했을까요?(화물고박 과적 평형수 기타등등) 아마도 아닐겁니다. 나팔불고 그림그리던 유대균이 평형수가 어쩌고 저쩌고 고박이 어쩌고

저쩌고 알지 못하듯이 유병언도 회사운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했을것 같지 않습니다. 어찌됬던 회사운영은 청해진 해운의 사장인 김한식

사장과 임직원들이 했고, 사고의 책임은 선장과 승무원 해운사에 있는것입니다.

청해진 해운의 자본금이 사고를 해결하고 피해를 배상할 능력이 안되니, 그뒤의 돈많은 유병언 일가를

어거지로라도 연계시켜서 책임을 지우려하는 것은 별로 정당한 법집행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매우 감정적이고 정치적이고,비이성적으로

보입니다.

제가 보기엔 흔한말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식의 법집행으로 보여집니다.



또 하나 유병언이 대한민국 전 검찰과 경찰의 추격 끝에, 숲풀속에서 처참하게 죽어야할 만큼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그랬다고 해도

그도 인간이고 민주주의의 요체는 인간의 존엄성인데, 어떻게 구더기 먹은 시신을 그렇게 공개하고, 언론은 시신의 상태에 대해 친절하게

묘사까지해주는지, 이것은 마치 조선시대 죄인의 목을 쳐서 꼬챙이에 꽃아 저자거리에 걸어놓던 그 때와 똑같은 짓 아닙니까? 박수경의

수갑을

가려놓았던 손수건을 경찰이 카메라앞에서 치워버리는 것도 그렇고 그전까진 확정판결 나기전의 피의자는 무죄추정원칙에 따라 실명도

공개를 안했던게 관행이었는데, 실명은 물론 얼굴 심지어 사체까지 다 까발려놓는 잔인함은 다분히 의도적으로 유병언일가를 집단적 분노의

배출구로 삼았기때문이 아닐런지요? 지금 대한민국의 분위기는 마치 6.25때 국군따라 피난을 가지 않았다고 , 완장차고 몰려다니며 빨갱이로

몰아 죽창으로 찔러 죽였다던 그 시절의 광기가 엿보입니다. 그래서 무섭습니다. 대한민국의 인권은 언제든 여건만 되면 수십년전

수백년전으로 되돌아갈수 있다는 사실이무섭습니다.

모든국민들이 화가나고 속상해 해도 법집행은 냉정하고 이성적이어야 하며 형평에 맞아야합니다. 지금 상황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원래 우리의 분노의 방향이 어디였을까요? 유병언이 아닙니다. 돈이라면 나라도 팔아먹을것 같은 황금만능주의에 찌든 대한민국과 그

대한민국을 만들어 왔던 우리 자신이 아니었던가요? 아이들이 죽고나서야 우리가 무슨짓을 한것인지 깨달았던 후회가 아니었던가요!

유병언을 두둔할 맘도 없고, 300명 가까운 단원고 아이들의 희생이 저라고 어찌 가슴아프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하늘에 있는 그

아이들이 내려다 볼때 지금 대한민국이 잘하고 있다고 말할까요? 세월호의 비극이 갈수록 오락이 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