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28 자 글인데 사진 복원 작업중 잘못 삭제되어 다시 그대로 올립니다.  관리자)

링크 : http://cafe.naver.com/rightofkorea/2266

제가 발췌한 이 논문은 2010년에 학위수여를 받은 논문으로 가장 최근의 데이터라고 할 수 있죠.

먼저 청계천 복원 후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동안의 관측된 청계천의 수위변화를 비교해보겠습니다.

복원된 구간에서 대략적으로 청계천의 주요지점이라고 생각되어지는 곳을 모전교, 삼일교, 오간수교, 무학교, 고산자교 등으로 지정을 하고 분석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2007년 강수-수위 자료 분석

1) 강우 분석

2007년에는 큰 호우 사상이 없던 한해로 다음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07년 1일 최대 강수량은 7월2일 발생한 76m/day가 가장 큰 호우사상이었습니다.(기상청 기록 기준)

2) 주요지점 수위 분석

위 그림에서 지정한 주요지점의 수위를 분석해보면 청계천 유역 최고 수위도 전반적으로 높지 않게 나타났었습니다. 특히 2006년도에 발생한 하류 고산 자교부근의 배수 효과도 한강 본류의 큰 홍수 사상이 발생하지 않아 발생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연보라색이 2007년이고, 자주색이 2006년의 수위입니다.  (참고로 복원공사 완공은 2005년도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2008년에도 큰 호우 사상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아래 도표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의 최고수위 비교 도표구요.

2009년에는 평년보다 자주 비가 내렸지만, 강우량을 비교해본 결과 2006년보다는 적은 양이었습니다.

아래 도표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비교한 도표구요..

그리고 복원된 청계천 유역에서의 집중호우는 청계천 주변에 위치한 수문열림 현상을 발생시킵니다. 현재 청계천유역은 원활한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본류구간에는 54개 지저메 249개의 수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집중호우가 발생시 이 수문이 열려 수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집중호우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서울에 침수가 일어나느냐?

현재 서울은 콘크리트로 뒤덮인 땅이 많고 그렇기 때문에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한 탓에 도심 일대가 침수가 잘되는 편이라고 생각이 되어지네요.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가 작년 광화문 일대가 침수되었을 때

연세대 토목공학과 조원철이라는 교수가 “광화문 광장을 조성하면서 가로수를 모두 뽑아 버린 탓에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 수 있는 공간이 사라졌다”고 지적하기도 했었습니다. 종전 세종로(광화문) 사거리에는 가로수가 심어져 있어 물이 흡수될 수 있었고 홍수가 나도 물이 천천히 흘렀으나, 콘크리트로 덮인 현재의 광화문 광장은 그 자체가 물이 빠르게 모여드는 ‘물길’이 되었다는 것이죠.

현재 서울에서의 녹초지 비율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그리고 포장도로 또한 불투수성 포장도로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도로 자체내에서 배수를 하지 못하고, 또  집중호우를 수용할만한 배수시스템이 부족하기에 자연스레 발생하게 되는 것이구요.

좀 더 이해를 돕기 위해 이미지를 하나 첨부해드립니다. 이것은 불투수율에 따른 유출변화에 대한 다이어그램인데, 불투수면적이 많아지면 기본 자연적 지반상태에서 투수할 수 있는 양의 절반도 투수를 못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도시내 침수는 도로가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큰거죠...

좀 제가 두서없이 쓰긴 했지만 아까 위에서 청계천주변의 수위변화 도표를 봤듯이, 청계천복원 이전에는 범람이 많았지만 청계천복원 이후 수위가 어느정도 안정이 되었고, 따라서 서울의 침수 원인은 다른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서울은 지형적으로 저지대가 많고, 배수능력이 부족, 또 하수도가 역류하거나, 또는 도시 전반적으로 불투수 면적이 증가하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논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보면 도시 지역의 침수 피해 원인은 내수침수가 73%, 외수범람이 27%를 차지하더군요.

이런걸 봤을 때, 도로 시스템에 문제가 많은 것이지, 청계천이 범람해서 결국 이것이 서울내의 침수문제를 불러왔다는 건 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렇기에 청계천만 탓할게 아니라 또 다른 상습침수에 대한 저감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좌빨들의 서울의 침수 원인이 청계천복원때문이라는 논리는 어불성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