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를 앞두고 일선 공무원들이 떡값을 받지 못하도록 단단히 경계령을 내렸다한다. 노빠들의 칭찬이 대단하다. 참으로 모처럼만에 청와대에서 한건 하나보다 하고..(순진한 것들. 기는 놈위에 뛰는 놈 있다는 걸 모르지)
그런데 문제는, 노무현이 자기 입으로 한나라당은 소도둑이고 자기는 닭서리 정도라고 했다. 그런데 공무원들이 받는 떡값이 아무리 유기농에 신토불이에 약비료를 뿌려 재배한 쌀로 만들었기로서니 노무현 십분의 일을 넘을소냐? 기껏 해봐야 콩서리 정도지.
아, 닭서리도 아니고 콩서리 정도가지고 뭘 그리 엄포를 놓나? 공무원들이 십분의 일 고지만 착실히 사수하는 이상, 한국의 공무원들은 어디까지나 도덕성에 있어서 만큼은 국가 최고원수보다 더 깨끗한 집단인 것을. 아 그만한 콩서리 정도 가지고 그리 야박하게 굴게 뭐 있는가 말이다. 한국 국민들 얼마나 인심 후한 민족인데 사과 상자를 궤짝채로 주지는 못할망정 떡좀 집어먹었기로서니...
한편, 노무현은 자신의 입으로 분명 닭서리 정도라고 했으니 불법 대선자금 모금이 있긴 있었나보다. 그런데 검찰 수사결과 5백억대 땡전한푼 없음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이 놀라운 결과에 그저 신기할 뿐이다. 잡아먹은 닭 발바닥조차 미증유로 결론이 나는 걸 보면 이것도 현정권에서 그렇게나 많이 인구에 회자되던 선술과 도술과 봉술의 조화인가 싶다.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는 말은 있어도 닭발이 없다고 우기니까 그럼 오리발이라도 보자고 야당이 으름짱을 놨다. 그런데도 체면불구하고 오리발도 없다고 펄쩍 뛰는 사람이 어디 그리 흔한가? 일국의 대통령쯤 되면 뭐가 달라도 다른 모양이다. 물론 송장냄새와 안짱다리들도 주인을 닮아서 그런가, 그들도 특이하기는 매한가지다.
시민들이 검찰 이쁘다고 손수 도시락까지 싸서 주고 지롤들을 하더니 그걸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잘 받아먹고 목구멍에 밥알이 넘어가다 걸린 놈 하나 없는 걸 보면, 이들의 신체구조도 특이하긴 특이하다. 틀림없이 일반인들보다 철이 특별히 더 많이 함유된 얼굴가죽을 가지고 있을 것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수사에 관해, 모 일간지에서 "두번은 갈아 마시겠지만" 이라는 보도를 했다고 곤욕을 치루고 있다. 무엇을 갈아 마신다는 것일까? 노통장님이 요즘 소화가 잘 안되시나? 갈아만든 배? 갈아만든 사과? 청와대 신년 선물로 녹즙기라도 사서 보내야 할까보다. 다만, 충고하건대, 철면피는 아무리 잘 갈아도 철성분이 너무 많아서 소화를 돕지 못한다는 의학계 보고가 있으니 유념하시는 것이...
이 정권들어서 뭐 대주고 뺨맞은 사람들이 비단 이들 뿐이랴 만은 이라크 전에도 자주자주 하더니만 자주자주 돈주고 자주자주 병사주고 자주자주 주한미군은 갈려고 짐챙기고 자주 자주 국방비는 오른다고 난리 부르스를 추고 자주자주 서민들에게 세금이나 왕창 올리더니, 뭐 대주고 뺨맞은 여편네는 여기 또 있다. 그것도 주인닮아 하는 짓까지 그리 비슷하누나 싶다.
5백억대 땡전한푼도 없음이라고 멋지게 시나리오까지 써줬는데 칭찬은 커녕, 신년덕담으로 "갈림"을 당한 사람들과 "갈림"을 당할뻔한 사람들..이들은 분명 하늘이 노랗게 보인다는 의미를 몸소 체득한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땡전한푼 없음 시나리오기에 망정이지 십원짜리 하나라도 제대로 밝혔어봐, 어떤 일이 벌어졌겠나, 생각만 해도 눈앞이 아찔하다. 주인은 눈앞이 캄캄하고,
노씨 세상이 되서 그런가 노란색 물결이 판을 친다. 세상살이가 더러워서 술먹다가 웩... 해도 보이는 것은 온통 노란색 일색이다. 피죽도 먹을게 없어 허구헌날 굶어야 하는 사람들도 하늘이 노랗게 보이기는 매한가지다. (남북이 민족적 동질감을 회복하려나 보다) 감방에서 단식한다고 시위하시던 분들도 눈앞이 노랗다 못해 하늘도 노랗게 보일 것이다. 덧붙여 괘씸죄나 줄 잘못선 죄에 걸린 사람들도 하늘이 노랗다는 말의 진정한 뜻을 체득했으리라. 정말 눈앞이 캄캄할만 하다. 우리에게도 정말 하늘이 노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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