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나 이번 경호동 문제를 가지고 각종 언론에서 전 전대통령 사저 주변 위치도까지 게재하는 바람에 실질적으로 좌익세력에게 신변위협을 넘어 암살용까지 가능한 작전지도를 배포한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그런데, 청와대에선 이러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위협의 의미를 모르는지 아무런 말이 없다.

그래서 내가 한마디 가르쳐 주겠다.

좌익들의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경호해제 위협과 거주지역 공개는 실질적으로 현직 대통령인 이명박의 퇴임 후를 노린 것이라는 점이다.

불과 넉달 전인 10.26 보궐선거 때, 좌파들이 제기한 이명박의 퇴임을 대비한 내곡동 사저 소동을 보고도 모르는가.

만일 저들의 뜻대로 전 전대통령에 대한 경호동 퇴거가 실행된다면, 퇴임을 앞둔 이명박에겐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될 것이다.

즉, 제때 화내지 못한 것을 교묘하게 트집 잡아 전혀 무섭지 않고 아주 만만한 이명박으로 각색시켜버린 언론들에 의하여 퇴임 후의 신변안전은 완전 무방비로 노출되는 사태가 올 것이라는 점이다.

전직 국가원수에 대한 예우에 있어서 연금도 연금이지만, 최소한 신변경호는 필수적인데도, 내곡동 사저 소동처럼 현직 대통령의 퇴임 대비 경호를 가지고 저들이 뒤흔들고는 이제 전직 대통령의 경호기반을 해체하려 하고 있다면 뭔가 저들의 흐름을 알아야 하는데, 씨알 먹히지도 않을 소리 하는 내가 바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나마 지금 이렇게 지적이라도 해줄 때가 좋은 거다.

저들의 자비에 자신의 안전을 맡기는 정신 나간 모습을 보면, 이명박이 당하려 할 때 분노하거나 당했을 때 울어줄 사람 누구 하나라도 만들어 두었는지 모르지만, 그런 건 재임 중에 실컷 배려해준 저쪽 인간들에게나 기대하면 모를까. 글쎄? 나 같으면 별로 느껴지는 것도 없을 것 같다.

곳간열쇠와 칼자루를 모두 내놓은 무용지물에다 충성하는 인간만큼 바보도 없기 때문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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