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들이 언제부턴가 “상위 1%가 아닌 99% 국민을 위하여”라는 말을 즐겨 쓰고 있다.

“상위 1%가 아닌 99%”?라는 표현을 차용하여 모토처럼 스는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모두 해당된다고 보면 되는 영역이다.

이는 反월街 시위 때 나온 말인데, 따져보면 조금 웃기는 말이다.

소득 순위 상위 1%를 월가 사람들이 점령하고 있다며 반 월가 시위를 벌였건만, 실제로 상위 1%에는 월가 사람들보다 의사가 월신 많았다고 한다.

또 한 가지, 그럼 상위 1%를 내쫓고 나면 어떻게 되냐는 것이다.

그 다음 1%도 내쫓겨야 하니까, 서로 1%에 안 들려고 경쟁적으로 가난을 추구하란 말인가.

그런데, 왜 좌익들은 “상위 1%가 아닌 99%”라는 말을 즐겨 쓸까?

그것은 자신들도 포함되는 ‘1%’에 공감했다기보다는 ‘99%’에 그 공감의 근원을 두고 있다고 본다.

99%가 지지하는 정당? 99% 지지를 받는 것이 가능한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전국적으로는 안 되지만 지역적으로는 한때 가능했었다. 바로 호남지역이었다.

그래서 호남을 모태로 하는 야당에겐 아주 귀에 익은 숫자라는 것이다.

즉, 비호남도 호남처럼 저들에게 99% 몰표를 달라는 소리로 들으면 된다.

더 재미있는 현상이 새머리당에서 발생했다.

이런 좌익야당을 의식하여 4.3, 5.18을 주민폭동이라고 표현했던 이영조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고 한다.

“호남표 잃는다”며, 찍어주지도 않을 호남지역 표를 억지로 의식한 비대위의 패배주의라고 본다.

그래, 저들은 “박정희 독재”라고 떠드는 자들을 이쪽 눈치 보며 공천을 배제하던가?

한미-FTA가 발효된 오늘 저들은 그토록 반대하며 목매달던  ‘한미-FTA’가 어쩌고, ‘제주해군기지’가 어쩌고 하는 소리를 일절 꺼내지 않았고 한다.

그 동안 그 두 테마로 탈북자 강제송환 반대에 대한 침묵을 충분히 만회할 정도로 국민들의 시선을 돌렸고, 지지자들의 결집을 끌어냈다고 확신하기에 이제는 반대자들의 표를 의식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나?

저들 기준에 눈치 맞추던 이쪽은 아직도 지지자 결집조차 못하는 동안에 말이다. <끝>

<부추연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