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자치제 서거 유세 때 박근혜 대표에게
나타난 피습괴한 지충호는 과연 단독 범이였을까?
배후에 검은 손은 없었을까?
노무현 퇴진! 일인 침묵으로 팻말만 들고 서 있는
평화 시위이였지만 그 파장이 사자의 눈동구를 건드리는
시위였고 뇌관을 터뜨리는 시위이였다.
그래서 금태 모자를 쓴 경찰이 두 세차례 찾아 왔다가
갔으나 명분이 없어 제제를 못하고 갔다.
내가 계획 했던 1시간이 넘었지만 반응이 원체
좋아 내가 감격에 취하여 아침과 점심을 안먹은
상태에서 배樗슉?잊고 계속 서 시위를 하는데
공수부대 얼룩무뉘 바지에 워커를 단단히 신고
군용 퍼런 런님을 입은 중년이 웃도리를 벗은체
런닝 바람으로 나타났다. 처음에는 술 취한 흉내를
내는 듯하더니 나보고
다짜고짜 동전 돈 한개만 달라며 시비를 걸어 찍자를 붙는다.
순식간에 동작 빠르게 노무현 퇴진 팻말을 빼앗아 갔다
이 웬 일인가하여 다시 팻말을 빼앗았다.
이제는 처음에 동전과 팻말이 목적이 아니였다.
나랑 서울역사에서 래슬링을 한판 벌리면
신고를 받은 척 하고 경찰들이 달려와 나를 연행 할
속셈 계획이 뻔하게 보였다.
아침을 안먹고 먼길을 걸어 나와 1시간 넘게 부동으로
서있었던 지친 내가 젊은 청년과 서울 역사에서
래슬링을 할리가 만무하다.
그러나 나만 잡히면 안고 뒹굴판인데 왕년에 백미터를
11초에 달리며 그래도 뒷골목 축구선수 배구 선수 하든
가락이 있는데 청년이 나를 함부로 잡지를 못하고
층계를 오르내리며 몇 바퀴를 돌다 먼저 지처 멈추어
버린다.
나를 잡지를 못해 사고 계획은 불발이 되고 말았다.
계획에 없었던 웃기는 술레잡기는 불상사 없이
끝이 났지만 서울역 1인 시위는 원래 계획대로 1시간
동안이 넘었고 10분을 더 하고 마친 셈이다.
점심은 청계천에 걸어와서 발을 시원한 물에 담그며
준비한 도시락을 열고 상추 쌈을 싸먹으며
민물 고기 노는 것을 보았다. 낙시질 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청계천에서 얼마간 푹 쉬었다가
집에 돌아 오며 상념에 잠긴다.
지충호는 누가 보냈고
서울 역에 나타나 무고한 사람과 격투를 하고
고의로 사고를 치려했던 그 괴한은
도대체 누가 보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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