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산, 광주에서 번갈아가며 김한길, 이해찬, 강기정 순으로 1위를 했다느니 어쩌느니 하는데, 도통 뭐 뽑는 선거인지도 모르겠고, 뭐가 대단한 일인지 알 수가 없다.

지들끼리는 누가 누구를 껴안았다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무슨 대단한 평지풍파라도 되는 양 떠벌이는데, 그들의 이합집산이라고 해봐야 시궁쥐가 들쥐 되고, 들쥐가 집쥐 되고, 집쥐와 시궁쥐가 새로 만나서 하수구를 버리고 쓰래기 터로 터전을 옮겼다가 다시 시궁창으로 옮기자는 식의 찍찍거림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단 말이다.

이는 마치 예전 80년대에 그 지긋지긋한 ‘김대중이 또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며 천지개벽 거리라도 되는 양 특정지역만 만세 부르며 시끄러웠던 반면, 나머지 대부분 지역은 ‘어차피 지긋지긋하게 또 나오는 것 가지고 뭐 그리 새삼스러운 거냐’며 잠잠했던 것과 일맥상통하다고 본다.

그래 따져보자.

뭐? 한치 앞도 예측불허? 한번도 예측해 본 적도 없는데! ‘예측불허’가 아니라 ‘관심포기’에 따른 ‘예측전무’가 아닌가.

몇 십 년 전부터 보던 그 얼굴이 또 그 얼굴이고, 그 소리가 또 그 소린데, 뭐가 새삼스러운 게 있는지.

좌익들이 장악한 방송들이 민통당에다 국민의 관심을 붙이려고 쓴 악다구니에 불과한 것이다.

그 따위 방식으로 민통당에다 예측불허라는 말을 갖다 붙여봐야 관심 안 간다 말이다.

하긴 아랫집 ddong-개가 응가 하는 시간을 아직 예측해본 적이 없는데, 그것도 예측불허라면 예측불허일 게다.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