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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이것들이 밥값을 한 것 같은데...

연말만 되면 이핑게 저핑게 말꼬리 잡고 늘어지으며, 새해 예산안 통과에 야당은 당력을 집중하지 않고 멀쩡한 벌집 애꿎게 여기 쑤시고 저기 쑤셔대는 짓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 바람에 생으로 죽어나는 것은 국민뿐이었다. 그런데도 저와 같은 못된 짓을 야당은 낯짝도 두껍게 관행처럼 해왔다.

얼마 전 한국대학신문 설문조사를 보면 대학생이 가장 불신하는 집단으로 정치인(85.3%) 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깡패조직도 아닌 것들이 걸핏하면 치뛰고 내뛰며, 삿대질에 온갖 욕설은 기본이며, 손에 닿는 대로 발에 걸리는 대로 때려 부수며 피터지게 싸우는 짓이 다반사였다.

정치깡패들은 본회의장 점거가 자신의 위상과 품위를 높이는 절호의 찬스 기회로 오인 저와 같은 망나니짓을 한 것이다.

오인으로 인한 정치깡패들에 국회본회의장점거 난동질이 의협심이 강한 독립투사로 둔갑이 되는 듯 국민들에 각인되는 양 당연시 했으며, 좌파언론이 이에 가세 국회점거농성이 국민을 위한 올바른 행위인양 부각시켜줬기 때문에 새해 예산안이 매년 지연됐다.

그제 2일 본회의에서 2015년도 새해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375조 4천억 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국회도 이렇게 與. 野가 머리를 맞대고 대화와 타협을 하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국회의원 이들에게 지급되는 세비가 덜 아깝다.

또 칭찬을 조금 더 하자면 취약계층 지원과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예산 증가를 포함 복지 관련 예산이 전체의 30%를 넘는 115조7000억 원을 통과 시킨 것이다.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구매비 50억 원 신규 편성과 경로당 냉. 난방비 298억 원, 기초생활보장급여(주거급여 317억 원, 교육급여 191억 원, 생계급여 652억 원, 의료급여 214억 원 ) 1천376억 원 증액하고,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의 인력 및 운영비 지원을 정부 안(169억 원)보다 83억 원 늘어난 252억 원으로 늘린 것이 정말 잘한 것 같다.

올해는 그런 일 전혀 없이 12년 만에 헌법이 정한 예산안 처리시한을 지킨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잘살아 보세 잘살아 보세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