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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성명 및 논평과 관련된 사항들을 정리하여 놓았습니다.

번호 7529 등록일 2003-11-05 조회수 10

제목 [논평] 노무현대통령의 언론 길들이기

언론사를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내는 등 틈만 나면 언론자유를 탄압하던 노무현대통령이 갑작스레 "서로 협력하자"고 나섰다.

뒤늦게 잘못을 깨닫고 관계개선을 시도하는 모양인데, 이 역시 언론과 권력의 관계를 친소관계 쯤으로 생각하는 굴절되고 왜곡된 언론관의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언론이 노대통령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은 친소관계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대통령 스스로가 재신임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정도로 정권의 도덕성이 붕괴되고 국정이 총체적으로 파탄났기 때문이었다.

대통령 자신, 부인, 친형, 前후원회장, 오른팔과 왼팔 최측근, 서울·부산·청주의 친구들, 고교선배, 후배, 가신, 前운전기사까지 대통령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이 온갖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데 민주국가에서 이를 비판하지 않는다면 언론이 제 기능을 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경제는 최악이고 실업자는 거리에 넘쳐나고 서민들은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언론이 정부의 국정실패를 지적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지금 노대통령이 할 일은 갑자기 언론사 간부들을 불러 저녁 한끼 대접해 화해 제스쳐를 써가면서 언론 길들이기를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불법대선자금과 측근비리 규명을 위한 특검을 수용하고 정정당당하게 언론의 평가를 받는 일이다.

선진국 대통령들은 언론탄압을 하지도 않을뿐더러 갑자기 언론사 간부들을 불러서 억지로 식사를 대접하지도 않는다.

정부는 정부의 할 일을 하고 언론은 비판과 견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때에만 권력과 언론의 관계가 민주적으로 올바르게 정립될 수 있을 것이다.

2003. 11. 5
한나라당 부대변인 송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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