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사고 당시 제대로 수사만 했어도 단순 교통사고가 아니라는 것은 밝혀냈을 겁니다. 이제라도 다시 수사를 해서 진실을 밝혀주세요.”
정현조(55)씨는 딸의 억울한 죽음을 호소하며 5년째 진정서를 들고 수사기관을 찾아다니고 있다.
1998년 10월16일 학교 축제에 간다고 나간 계명대 간호학과 1학년 정은희(당시 19살)씨는 다음날 새벽 5시께 대구시 달서구 본리동 구마고속도로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밤 11시께 헤어진 뒤 6시간 만에 학교에서 7㎞나 떨어진 곳에서 속옷도 입지 않고 숨진 채 발견됐다.
속옷은 이튿날 사고 현장 갓길에서 찾았지만 은희씨 가족들의 끈질긴 요구 끝에 사고가 일어난 지 다섯달이 지난 뒤에야 감정이 이뤄졌다.
결과는 정액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너무 오래돼 누구의 것인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당시 경찰은 정씨가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에서 대형 트럭에 치여 숨진 것으로 보고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정씨는 5년 동안 경찰·검찰 등 수사기관과 인권단체를 찾아다니고 청와대에도 재수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넣었지만 어느 기관도 ‘이미 결론이 내려진 사건’을 처음부터 파헤치려 들지 않았다.
정씨는 “당시 나란히 대학에 입학했던 쌍둥이 여동생은 대학을 졸업하고 유학을 떠날 만큼 세월이 흘렀지만 은희는 여전히 새벽에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것’으로 돼 있다”며 “한번만이라도 석연찮은 정황들을 되짚어 보고 제대로 수사를 해 달라”고 애타게 호소했다.
그는 딸이 숨지기 전 운영하던 대구 대명시장 채소가게 일도 모두 아내에게 맡기고 딸의 죽음 진상을 밝히기 위해 수백장이 넘는 갖가지 증명서류들을 들고 애타게 뛰어다니고 있다.
“초동수사를 잘못한 경찰을 탓하거나 범인을 잡아 벌하자는 게 아닙니다. 진실을 밝혀내야 억울하게 죽은 딸을 가슴에라도 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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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위의 기사를 읽고,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왜 내일처럼 수사해 주시는 분들이 없는것인지..
모든것이 그렇습니다. 이번사건뿐이 아니라는것은 대한민국 시민이라면 다들 알고 계십니다.
대학에 갓 들어갔을 어린나이의 은희와 은희 아버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이렇게 추운날씨에도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뛰어다니시는 아버님을 위해서라도.. 아니, 이 사건을 끝까지 지켜보며 분통터트려할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사건을 처음부터 재 수사해 주십시요..
지금와서 재 수사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할 지도 모르지만, 최소한 노력이라도 해봐야 하는것 아닌가요??
많은 국민이 지켜볼 겁니다.. 재대로 된 모습 한번만이라도 보여주십시요..
67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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