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데스크] 盧대통령 '4·15 총진격' 나팔소리

▲ 김민배 정치부장 대우
[조선일보 인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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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찍으면 한나라당 돕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24일 자신을 돕던 비서관·행정관들의 ‘청와대 총선 출정식’에서 내뱉은 이 말은 ‘내년 4월 15일 총선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청와대발 총선 포고령이요, 총진격을 알리는 나팔소리다.

또한 “위험부담이 따르더라도 총선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는 노 대통령의 생각과, “총선 후 큰 정계개편이 예상되는 만큼 대통령이 너무 하중을 실을 필요 없다”는 일부 참모 간 격렬한 총선 노선논쟁이 끝났다는 징표이기도 하다.

노 대통령의 총선 정면승부론은 노사모가 주최한 ‘리멤버 1219’ 행사에서 “(총선에서의) 시민혁명”을 외친 때부터 예고됐다.

앞으로 2·3·4차 청와대발 소위

‘개코(개혁 코드)인사’

들을 향한 총 징발령도 떨어질 것이다. 먼저 28일 개각 때 물러날 장관들은 열린우리당이 징발령을 내린 총선 후보에 초점이 맞춰지고, 이미 물러난 교육부총리·산자부 장관과, 12·21 청와대 비서실 개편 때 물러난 비서관, 행정관들을 열린우리당 주변에서 찾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다. 총선 출마 공직사퇴 시한인 내년 2월 15일 이전, 청와대발 열린우리당행 열차엔 문희상 비서실장과 유인태 정무수석이 보이고, 또 열린우리당행 막차엔 노 대통령이 승차, 여의도에 대통령 입당식 축가가 울려퍼질 것이다.

그리고 “아직 미완성인 반쪽의 혁명을 총선에서 완수해야 한다”는 ‘노무현 메시지’와 함께, 정국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결과와 부패정치인 사정 리스트, 노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수사 속보와 맞물려 시계 제로의 이전투구에 빠질 것이다.

모두 노 대통령의 선택의 결과로,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됐다. 그러나 상황은 간단치 않아 보인다. 이로 인한 모든 후유증과 상처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역대 어느 대통령도 최고통치권자의 품위와 선거중립 모양새 때문에 차마 직접 하지 못했던 “민주당 찍으면…”식 노골적인 선거개입 발언을 대통령이 직접 내뱉음으로써 대통령과 청와대는 선거공정성 시비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연쇄적으로 이를 심판해야 할 중앙선관위나 검찰 등 선거 감시기관의 위신도 덩달아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

더 심각한 문제는 대통령의 총선 한눈팔기가 국가의 운명과 직결된다는 점이다. 이는 필연적으로 신년 초 대통령 집무실 책상에 놓일 노무현 정권의 집권 2년차 국정 청사진, 즉 피와 땀과 눈물과 지혜를 다 쏟아도 결코 쉽지 않을 코리아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나 경제지키기 보고서 등은 뒷전에 밀릴 공산이 짙다.

쌍용자동차 인수 등 무섭게 돌진해오는 중국 보고서, 한반도 내 핵분란을 초강경 재무장론으로 연결시키는 일본 보고서, 1㎜의 판단착오도 허용치 않는 북핵보고서 또한 청와대와 내각, 정보기관이 올릴 숱한 열린우리당 총선승리 보고서에 의해 제쳐질 가능성도 적지않다.

대통령은 열린우리당과 ‘내 편’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데 앞장설망정 ‘위기의 한국’을 구해낼 마음은 없는 듯하다. 그렇다면 국민들이 강해지는 수밖엔 없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무엇이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가, 이 한 가지 잣대만으로 흔들리는 한국호의 중심을 잡아나가야 한다. 그것은 4700만이 할 수 있는 진정한 ‘시민혁명’이다.

(김민배·정치부장대우·[email protected] )

입력 : 2003.12.25 16:17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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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100자평은 총 82건입니다. (추천순)
이린아(dlflsdk)
52 4 노무현은 원래 정신구조에 상당히 문제 있는 사람이다. 타고난 선동술 하나로 대통령 자리를 강탈한 수준이하의 인간에 불과하다. 다시 한 번 그 재주로 총선에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국민을 노무현스럽게 봤다는 얘기다. 심판해야한다. (12/25/2003 17:38:52)

최천(needsky)
31 4 노무현과 노사모를 비호하는 공영 방송사와 친노신문사도 문제입니다... (12/25/2003 17:21:13)

최천(needsky)
28 5 노무현의 총선 포고령 대상: 노사모+청와대 비서관+공영방송사+친노신문사+민주당내 일부 통합론자...이름만 들어도 졸라 짜증나는군여! 한나라당보다 더 메스꺼워요!!! (12/25/2003 17:23:33)

이금자(kkk4854)
24 3 혈우당-미친뇌사모-정대현-신부범-이넘들-주둥아리-개거품-물면서-미친도야지처럼-꿀-꿀-꿀할때되어가는구나 (12/25/2003 17:24:09)

양영순(sanedle)
17 2 "‘위기의 한국’을 구해내기 위해선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무엇이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가, 이 한 가지 잣대만으로 흔들리는 한국호의 중심을 잡아나가야 한다. 그것이 4700만 국민이 할 수 있는 진정한 ‘시민혁명’이다." 참으로 옳은 견해입니다! (12/25/2003 17:54:57)

정경애(dark4444)
17 4 여러분...노통과.청와대가..전면전을..선포했습니다..또한..총선정국..돌입이..임박했습니다...뇌사모..14만명의.거대..조직이.연말을.기해.친구들과..친지분들에게..열우당지지를..포섭하고.있는 형국입니다...저희 한나라당도..이곳에서..소모적인.저질논쟁을.하기 보단...직접..발로써..주변을..포섭하는..능동적인.자세로써..내년 총선을.준비해야.합니다... (12/25/2003 17:22:20)

이홍(hlee3060)
13 1 우리의 시민혁명은 잘못된 수준이하의 사람들이 선택한 함량미달의 대통령이 더 이상 잘못된 수준이하의 정치를 하지 않도록,또한 이런 한심한 사람이 더 이상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하지 않도록 그의 집권을 종식시켜야 할 것이다. (12/25/2003 21:53:24)

김우진(trivisio)
12 2 열우당과 놈현은 입만 벌리면 개혁, 개혁 떠 벌리면서 국민들을 우민화하면서 호도하고 있다. 국정수반자라면 솔선수범 법부터 지켜라. 공산주의,사회주의 법 만들어서 뭐 하겠나?? ㅉㅉ (12/25/2003 17: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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