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자금 노사모 유입 수사
검찰, 盧후보측 활동비 흘러간 정황 포착
대검 중수부(안대희ㆍ安大熙 검사장)는 지난해 대선 당시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에 불법 선거자금이 유입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중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검찰은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이 대선전 설립한 공식 선거운동 조직이었던 ‘국민참여운동본부’(국참) 회계책임자 S(43)씨를 지난주 소환, 국참의 정치자금 모금 및 활동비 내역 등을 집중 조사했다.
S씨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선 당시 국참은 12억원 안팎의 활동비를 당에서 지원 받아 썼으며 영수증을 모두 검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S씨는 그러나 “노사모 회원이 주축이 된 ‘100만 서포터스 사업단’은 국참 산하에 있었으나 모금활동 및 활동비 지급은 당 중앙과 직접 통했기 때문에 나도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서포터스 사업단은 노사모 회원들이 선거운동이 불가능해지자 구성한 조직으로, 희망돼지 분양사업 등을 주도했다.
검찰은 서포터스 사업단에 불법 선거자금으로 조성된 활동비가 지급돼 일선 노사모 조직에 흘러간 단서를 잡고 최근 서포터스 사업단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최도술(崔導術ㆍ구속)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대선 직전 부산지역 사업가 이영로(李榮魯ㆍ63)씨로부터 1억1,000만원을 송금받은 사실을 추가로 확인, 불법 대선자금 가능성을 수사중이다.
또 최씨와 이씨, 선봉술씨 등 3명이 수사에 대비, 9월8일부터 3일간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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