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당선무효] 펌글.“뱃지 떨어지는게 두려운가? 훼방했던 당신 떠나라”

한나라당내 김홍신 의원 탈당 의견 거세 김무성 의원이 김홍신 의원에게 공개 탈당 요구를 한데 이어 4월 30일 한나라당 사무처협의회일동은 성명을 내고 김홍신 의원의 탈당을 촉구했다.

김무성 의원은 지난 4월 25일 의원총회에서 개혁당 유시민 의원 지지연설을 했던 김 의원을 겨냥,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김홍신 의원의 재보궐 선거 한 달 전 3월 22일 당시 유시민 후보 후원회에 참석해 한 축사가 너무나도 배신감이 든다며 직접 그 내용을 읽었다.

“우리 민주당의원님들이 절 동지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렇죠?”

김홍신 의원의 유시민 후보에 대한 축사 내용은 “유시민 위원장이나 김원웅 대표, 정 대표 그리고 우리 민주당 의원님들이 절 동지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렇죠?”라며 “저는 한나라당에서는 상습적 당론 거부자이기 때문에 오늘 올라와 축사를 드리는 것도 별스런 사건은 결코 아니겠다 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라며 자신을 한나라당의 ‘아웃사이더’로 자처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김 의원의 축사는 이어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보여줬듯이 대한민국 국민들은 위대했습니다”라며 “변화와 개혁의 그 욕구를 그 국민적 욕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개혁정당 여기에 우리는 희망을 또 한번쯤 갖고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라는 등 한나라당 소속 의원인 그는 당에 배치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우리 당에 그래도 남은 정이 있다면 조용히 당을 떠나는 것이 인간 된 도리”

김무성 의원은 이 축사에 대해 “대선 패배로 우리 당 당원과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던 많은 국민들이 그 충격에서 채 깨어나기도 전에 어떻게 타당 후보 후원회에 가서 ‘국민들은 정말 위대한 선택을 한 것’으로 발언을 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당 운명의 중요한 기로이자 분기점인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상대 후보의 후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한 것은 정치도의상으로나 조직인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자 배신행위이고 공인으로서의 분별 없는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제 당신이 원했던 노무현도 대통령에 당선됐고, 유시민도 당선됐는데, 아직도 김홍신 의원은 우리 당에서 해야할 일이 더 남아 있습니까?”라며 “지난 7년 동안 몸담아온 우리 당에 그래도 남은 정이 있다면 조용히 당을 떠나는 것이 인간된 도리라 생각한다. 김홍신 의원은 당신이 원하는 당을 나시기 바란다”고 김홍신 의원의 탈당을 촉구했다

그는 당 지도부에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일은 그만 하자며 우리 당을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이 우리 당의 이러한 모습에 엄청난 실망감을 보이고 있다. 당론에 따르지 않고 당 분열행위를 일삼는 (김홍신 의원의)행위에 대해서는 분명히 대응하자”며 “뱃지를 단 채로 내보내는 것이 아까워 할 일을 못하는 그런 못난 짓은 이제 그만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한나라당의 결단력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김홍신 의원은 전국구로서 탈당하면 곧바로 의원직이 상실된다. 그러나 당에서 제명하면 의원직은 유지된다. 따라서 김홍신 의원의 이같은 노골적 해당행위 또는 배신행위는 한나라당으로 하여금 출당을 하게끔 유도하는 행위로 보는 사람이 많으며 의원직을 잃지 않은 채 당적을 바꾸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고 있다.

“마음은 집권당에 있어도 몸은 한나라당에 의탁하겠다는 건가?”

한나라당 사무처 협의회 일동은 4월 30일 성명을 내고 “김홍신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피앙새를 찾아 용기 있게 떠나라”며 “한나라당이 싫은데 왜 한나라당에 남아 있나? 집권세력이 좋고 개혁신당이 좋은데 왜 안 가는가? 전국구 후보가 탈당을 하면 의원직이 상실되니 마음은 집권당에 있어도 몸은 한나라당에 의탁하겠다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성명은 이어 “이제 김 의원은 자신과 생각이 다른 한나라당에서 떠나서 스스로 추구하는 정치를 하기를 바란다”며 “한나라당 사무처협의회는 김 의원의 당내 출입과 각종 회의참석 등 당무활동을 물리력을 통해서라도 막고 거부할 것”이라고 김 의원에게 탈당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홍신 의원은 “의미가 없는 얘기라서 대꾸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애들도 아니고... 철없는 얘기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대응했다.

기자가 유시민 당시 후보 축사에서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국민들은 위대했다”라고 한데 대한 속뜻을 묻자 그는 “국민의 선택은 언제나 위대한 거 아닙니까?”라고 반문하며 “축사와 당론은 상관이 없다. 연결시키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에 공천된 전철을 그대로 밟기 위한 시나리오와 계획 속에서 행동하는 것”

한나라당 사무처 협의회의 이강수 대표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홍신 의원은 당론과 당 정책 등에 대해 전혀 함께 가려고 하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물론 소신을 갖고 하는 행동이라고 하지만, 최소한 당에서 함께 논의한 문제조차 협조하지 않았고 오히려 해를 끼치는 행동들 때문에 의원들 사이에서 그를 빨리 출당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셀 수도 없이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 의원은 이미경 전 한나라당 의원이 당에서 출당, 민주당에 공천된 전철을 그대로 밟기 위한 시나리오와 계획 속에서 행동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우리는 다 알고 오래 참았지만 당을 위해서 그에게 ‘좋은 길’을 내줘야겠다는 결론에서 이렇게 성명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홍신 의원이 “민주당 신당으로 한나라당에서 10명 이상이 갈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본인이 그런 생각이라면 제일 먼저 나서서 가야할 것 아니냐, 행동을 보여주면서 개혁을 얘기해라. 그렇지 않은 그의 행태는 뱃지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이에 대한 대체적인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우리(사무처협의회)와 다르지 않다”며 “그가 당내에서 흐리는 분위기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 그가 뺏지를 유지하는 한이 있더라도 출당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그는 출당 당하지 않으면 끊임없이 당을 힘들게 할 것이고, 출당을 시키면 당으로부터 박해받은 모습을 부각시키는 행동을 계속 보일 것”이라고 힘든 속내를 내보였다.

윤경원 기자 [email protected]

다음은 한나라당 사무처협의회에서 김홍신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는 성명서 전문이다.

김홍신 의원 당장 탈당하라

김홍신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피앙새를 찾아 용기있게 떠나라.
김의원이 한나라당에 숨어 계속 해당행위와 이적행위를 하는 파렴치하고 뻔뻔한 작태를 보이고 있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입만 열면 개혁을 들먹이는 사람이 처신은 늘 이중적이고 자기 모순적이다.
한나라당이 싫은데 왜 한나라당에 남아 있나?
집권세력이 좋고 개혁신당이 좋은데 왜 안가는가?

전국구후보가 탈당을 하면 의원직이 상실되니 마음은 집권당에 있어도 몸은 한나라당에 의탁하겠다는 것 아닌가?

김의원은 국회의원 뺏지의 특혜를 계속 누리겠다는 얄팍한 꾀가 자신의 인격까지 허물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낯이 두꺼운가?

바람을 피우면 비난받아야 하고 일단 바람이 났으면 마음의 정부를 찾아 떠나는 것이 올바른 처신이고 상식이 아닌가?

김의원은 전국구만 두 번을 하는 큰 정치적 특혜를 누리고 있다.
우리당은 야당으로서 어려운 지역구를 맡아 줄 것을 여러차례 강권했지만 그는 계속 손쉬운 전국구를 고집함으로써 자기중심적이라는 당내 평가가 늘 따라다니지 않았던가?

당론을 거스르고 분열행위에는 앞장섬으로써 많은 당원에게 불쾌감과 피로감을 계속 주더니 그 최종 안착지가 결국은 집권당행시도라니 가증스럽다.

대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반성해야 할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타장후보 후원회에ㅓ서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은 정말 위대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발언한 것은 스스로의 존재를 부인하고 그 동안 이적행위를 했다는 자기고백 아닌가?

이제 김의원은 자신과 생각이 다른 한나라당에서 떠나서 스스로 추구하는 정치를 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아마도 한나라당에서 그랬듯이 거기서도 신뢰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김홍신의원의 자성과 즉각적인 탈당을 촉구한다.
그동안의 해당행위에 대해서도 사과가 있기를 바란다.

향후 한나라당 사무처협의회는 김의원의 당내 출입과 각종 회의참석 등 당무활동을 물리력을 통해서라도 막고 거부할 것이다.

아울러 김의원의 정치행태와 인생역정을 계속 모니터해 그 두꺼운 이중성과 자기모순을 많은 국민들이 알고 제대로 평가할 수 있도록 '김홍신 고발팀'을 둘 것임을 밝혀둔다.ㅣ

2003년 4월30일
한나라당 사무처협의회일동 9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