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편찬에 참여하기도 했던 주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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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억대' 투자 사기 전 신학대 총장 징역 1년 6개월

전국교수공제회 주재용 회장 투자 수익 허위 홍보…횡령죄로 복역 중 추가 실형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한신대 초대 총장과 명예교수를 지낸 주재용 전국교수공제회 회장(82)이 사기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주 회장은 한국기독교학회 총무, 한국교회사학회·전국신학대학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한 진보 신학자다.   

수원지방법원 형사 15부(양철한 재판장)는 1월 19일 주재용 회장과 총괄이사 이 아무개 씨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전국교수공제회 실질적 운영자인 이 씨가 신학대 총장 출신인 주 씨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기망해 거액의 자금을 편취했다. 주 씨는 이를 알면서도 범행에 적극 가담했다"고 했다.

주재용 회장은 지난 2000년 금융감독원의 허가 없이 전국교수공제회를 만들어 운영해 왔다. 교수들을 상대로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허위 홍보를 했다. 주 회장과 이 씨는 피해자들을 속여 예금 명목으로 2,829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013년 주 회장과 이 씨는 전국교수공제회 기금 500억 원을 횡령해 징역 2년 6개월과 징역 13년을 확정판결 받았다. 현재 복역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