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4대강 사업에 대한 부실공사나 수질문제 가지고 시끄럽게 떠든다.

그렇다면, 만약 정동영이나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어 4대강 사업했다고 해도 이렇게 비난을 해댈까?

절대로 그런 일 없다. 언제 그런 일 있었느냐는 듯이 조용할 거다.

오히려, 민족적 대역사라며 방송마다 시끄럽게 쿵쾅거리는 음악을 울리며 찬양하기 바빴을 게다.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부실공사, 부정부패 같은 문제는 4대강 사업이 아니라 하더라도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며, 이를 염두에 두면 국가는 아무 공공토목사업도 할 수 없다.

사후처리와 사후관리 할 분야를 가지고 본질처럼 따진다면, 이는 사업자체에 대한 반대일 뿐 비판이 아니다.

즉, 이명박이 벌인 사업이기에 뒤처리 문제를 가지고 본질적인 문제인양 시끄럽게 떠드는 것이다.

요즈음 좌익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전자개표 문제도 매한가지다.

원래 전자개표 조작문제는 2002대선에서 노무현 당선과 관련된 문제에서 출발한다.

100매 묶음이 엉클어지고 뒤섞이는 것은 물론이요, 개표율 20%대에서 갑작스레 뒤집힌 이후에 득표율이 끝까지 일정한 결과로 나타나는 것은 누산계를 구간계로 착시하도록 만든 숫자장난이라는 데서 숫자감각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에겐 크나큰 충격이었던 것이다.

그 2002 대선을 수개표 하기로 한 2003년 1월21일 전국적으로 인터넷마비가 일어난 현상을 기억하는가.

그 이후에도 우파가 그렇게 전자개표 조작이라며 근거를 들이밀며 떠들어도 방송엔 콧빼기도 안 나오던데, 이를 좌파들이 벤치마킹했는지 적박하장 격으로 이번엔 좌파가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생떼부리는 것은 보도매체들이 엄청나게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그래, 만약 정동영이나 문재인이 대통령에 당선되어도 전자개표 반대여론이 일어났을까?

이는 이명박이 집권 직후에 방송을 손질하지 않은 까닭에서 연유한다.

아직도 방송은 그대로 좌파들이 장악하고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그래 굳이 이번 18대 대선 가지고 전자개표 조작이 의심스러우면 서울시 선관위를 상대해 봄이 어떻겠는가.

서울지역을 개표함에 있어서 문재인이 우세한 지역의 개표진행은 아주 빨랐고, 박근혜가 우세한 지역의 개표진행은 엄청 느렸는데, 왜 처음부터 끝까지 역전이 없느냐는 것 말이다. (누계의 변화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

서울이 정말 경기도나 인천보다 야권정서가 우세한 곳인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과연 안철수 지지자들이 오롯이 전부 박원순을 지지했을까?

그 당시 부재자 투표는 전부 나경원이 앞섰는데, 이거 그냥 넘어갈 일인가?

이것을 문제 삼는 언론이 있었던가?

요즈음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임명을 가지고 시끄럽다.

공금유용이라느니 전횡이라느니 위장전입이라느니...하는데, 문제는 전부 “의혹”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는 것인데, 이는 쉽게 말하면 “아님 말고”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이동흡 후보자 측의 얘기를 들어보면, 한결같이 별스런 부패가 아닌 일상의 흐름이었을 뿐이더라는 데서, 이는 전부 말의 앞뒤를 자르고 주목할 만한 단어 뒤에다 “의혹”이라는 꼬리표를 붙인 다음 요란하게 흔들어대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이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말인데, 우스갯소리로 만약 이동흡이 아닌 전효숙을 헌재소장으로 추천했다면 이렇게 흔들어댈까?

전효숙에 대하여 우파가 아무리 반대해도 방송들은 거의 보도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방송에선 오히려 전효숙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4대강 사업 비난”, “전자개표 소동”, “이동흡 소동”은 전부 우파의 집권에 배가 아파서 좌파들이 생떼부리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모두 집권초기 방송포털을 제때 접수하지 않은 이명박의 우유부단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말인데, 박근혜 정부는 이점을 명심하여 두 번 다시 이런 실수가 없길 빈다.

처음엔 욕을 듣더라도 씨알 먹힐 때 단번에 해치우라는 것이다.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