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10시쯤 70대 어르신부부를 터미널에서 서울의대까지 태워 드렸다
두 어르신 부부를 서울의대 진료실입구에 내려 드리고
서울의대 택시 대기소에서 손님을 기다리느라고 길게 줄을 서서 있는데
아릿다운 아가씨들이 큰쟁반에 찻잔을 가득 담은채로 줄서있는 택시 기사들에게 한잔씩 주면서 한참 씩 야기를한다
한참만에 내차례가되어 나는 찻잔이 가득 든 쟁반을 들고 내차가까이에 온 아가씨를 보고 창을 열었다
" 기사아저씨 힘드시죠 ? "
" 아 -뭘 그렇지 뭐 "
" 새벽몇시에 나오셔요 ? "
" 새벽 4시에 일어나서 5시부터 일 시작하지 "
" 넘 힘드시겠네요, 돈벌이도 않된다면서요 ? "
" 그냥 뭐 하는거지 뭐 "
" 말 들으니까 요새는 사납금하기도 힘든다면서요 "
" 그거야 하지 뭐... "
" 그래도 새벽 5시부터 12시간하시는데 너무 힘드시겠다, 다리도 아프시지요 "
" 습관이돼서 괜찮아요"
" 아저씨 힘드실텐데커피, 녹차, 코코아 중에 드세요 "
나는 커피를 마시면 소변이 자주마려워서 코코아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조용히 카카오의 향을 음미하면서 조금씩 마셨다
아니 아름다운 아가씨들의 손길을 음미하면서 조금씩 마셨던 것이다
생긴것도 아름다웠지만 마음씨가 너무아름다웠다
약간의 말로서 이토록 마음을 녹여주고 피로를 풀어줄 수있을까 ?
세상이 모두가 이렇다면
누가 범죄를 저지르겠는가 ?
누구는 택시 기사를 욕하는데...
이아가씨들은 돌았나 ?
왜 차를 주고 따스한 말을 해주는 것인가 ?
난폭하던 택시 기사도 이 아가씨들의 차를 마시고 나면 얼마나 조용해질까 ?
권위있다고 하는 큰소리보다 작은 아름다운 따스한 목소리가 인간을 감동시키는 것같다.
605014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