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택시 날짜 : 2004-10-12 20:27 조회 : 16 추천 : 3
어제밤 8시쯤 삼성동 공항 터미널에서 40대 중반의 한 신사를 태웠다.
그는 커다란 가방을 여러개 힘겹게 들고 탔다.
청계산 입구까지 가자고 하였다.
" 웬 가방을 그렇게 무겁게 들고오슈 ?"
" 예 뉴질랜드에서 오는 중이요 "
" 그 먼데서요 ? "
뉴질랜드라고 하니 전에 술좌석에서 누군가가 한 농담이 생각났다.
" 뉴질랜드 " 란 처녀들만 사는 나라라고
그는 뉴질랜드를 New 膣 Land로 해석한 것이였다.
어쨋든 그의 야기를 들어보았다.
" 마누라와 중학생 애새끼가 뉴질랜드에서 살아요 "
" 부부간에 떨어져 살기 힘들텐데요 "
" 그래도 자식을 위해서 할 수있습니까 ?"
" 자식을 위하다니요 ? "
" 제기랄 이땅에서는 자식새끼 교육 시키기가 절망적입니다 "
" 그래도 공부잘하는 애들도 있잖습니까 ? "
" 글세요 시험점수 잘따는 훈련받는거지요 "
" 그게 실력이라고 하는거 아닙니까 ? "
" 그게 실력이요 ? 학교에서 반수 이상을 100점주는게 그게 실력입니까 ?'
" 그래요 ? "
나는 아이들이 전부다 대학을 졸업해서 좀 생소한 이야기였다.
" 전부가 다 1등급이예요 "
" @#$%^&*!"
" 그리고 아이들이 집에와서 미국은 나쁜나라고 북한은 좋은 나라라고 하니... "
" %$#@*&! "
" 왜놈들 앞재비는 다 쳐 죽여야한다고 하니.... "
" #$%@!&* "
" 박정희는 매국노고 독재자라고 하니 "
" #$@!%^&*"
" 판단력없는이들에게 학교에서 가르칠 사안입니까 ? "
" 전교조 말씀하시는 군요 "
" 네 맞아요 전교조가 교장을 휘어잡고 학교를 맘대로 휘두른대요 "
" 큰일이군요 "
" 그리고 시험잘보는 기계를 만들어내는 것이지 학교입니까 ? "
" %$#@!#$"
" 교육이 하향 펑준화되어서 차차로 열등생 학교가 될 겁니다."
" 그러게요 큰일입니다 "
" 중국에 우리는 몇년내에 뒤떨어지면 우리는 끝장입니다 "
" 그놈의 전교조가 나라를 망치는군요 "
" 전교조를 뒤에서 교사하고 지원하는 정책 입안자들이 더 문제지요 "
" ...... "
" 결국은 전교조를 통한 자신들의 세상 만들기 기초작업 같지 않습니까 ? "
그는 옛골 근처의 청계산 입구의 작은 집앞에서 내렸다
빈집에 불꺼진 어두운 창이 을씨년 스러워보였다.
" 시간되시면 들어오셔서 차도 한잔 하시지요 어차피 들어가봐야 나 혼자니까요 "
" 한시간에 10000 원입니다 용서하십시요 다음기회에 "
" 제기랄 압구정동에 큰 아파트 팔아서 뉴질랜드 보내고 여기 이 집을 사서 삽니다. "
" 안녕히 계십시요 "
요금은 8500원 나왔다
10000 원을 주고 거스름이 필요없다고한다.
얼마나 많은 저런 부모들이 이땅에 있을까 ?
그리하여 얼마나 많은 외화가 유출되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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