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統 關聯資料 // 朴槿惠, 新堂洞 집으로 돌아가다
1979년 11월 21일 상오 10시 30분, 박근혜는 동생들을 데리고 서울 중구 신당동 62번지의 43호 집 대문을 들어섰습니다. 15년 11개월 3일간 살았던 청와대를 떠나.
이와 관련된 신문 기사를 3건 스크랩하여 보존하고 있는데, 제목들만 우선 베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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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석간> 79년 11월 21일자 :
고 박대통령 유자녀 신당동 사저로 이사
청와대 상청(喪廳)에서 마지막 분향
5백여 직원 배웅 받으며 떠나
경비초소 2곳 2곳 새로 설치
이사 구경하려 주민들 백여 명 몰려
* 흑백사진 : 처와대를 나서는 박근혜의 정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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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석간> 79년 11월 21일자 :
고 박대통령 두 영애 이사
서울 신당동의 사저로
16년간, 정든 청와대 영정(影幀) 모시고 떠나
이웃 주민 2백여 명상복의 근혜양 마중
* 흑백사진 : 동네사람들이 모여서서 대문 쪽을 보고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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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일보<석간> 79년 11월 21일자
18년만에 주인 맞는 고 박대통령의 사저
98평 터에 건평 39평 짜리
안방에는 육여사의 낡은 장롱 그대로
5․16혁명의 산실이기도 ---
* 흑백사진 : 대문 근처에 승용차가 두 대가 서 있는 풍경
저는 박근혜가 다시 청와대 주인으로 당당하게 걸어들어갈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믿습니다. 이런 전망을 하는 합리적인 이유를 댈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사견에 지나지 않을 것이므로 긴 이야기는 생략합니다.
다만 다음 세 가지만 말해 두고 싶습니다.
1.
박근혜가 김정일을 먼저 찾아가 만난 것은 그를 인정해서가 아니라, 진짜 호랑이인가 가짜 호랑이인가 가까이에서 정밀관찰을 할 필요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김대중의 굴종(屈從)과는 차원이 다른 원대한 구상의 일부 실천이라고 봅니다.
2.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에 대한 확고한 목표를 제시한 대통령 후보는 지금 현재로는 박근혜밖에 없습니다.
3.
사람들마다
“박근혜는 너무 착하고 약한 것 같아서…….”
라고 걱정하는데,
1979년의 박근혜,
1989년의 박근혜,
1999년의 박근혜,
2007년의 박근혜는
단계적으로 단단해졌다고 봅니다.
요즘 박근혜의 얼굴 사진 중에서 물렁팥죽 같은 표정은 전혀 엿보이지 않더군요. 모조리 굳센 기상이 분출하는 표정입니다.
마거릿 대처 이상으로 거대한 탑을 쌓을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2008년 2월 어느 날, 이 나라의 절대다수 신문들이
“박근혜,
29년 만에 드디어
청와대로 다시 들어가다”
란 대문짝만한 기사 제목으로
1면을 장엄하게 장식하리라 기대해 봅니다.
/070319달
/한라산백두산
■ 참고문 ■ 지금은 없어진 ‘신아일보’의 기사본문
18년만에 주인을 맞게 된 고 박대통령의 사저가 말끔히 단장됐다.
박대통령이 자녀들에게 유일한 재산으로 남겨 놓은 사저의 규모는 대지 98평에다 건평 39평(지하실 2.9평 포함)의 평범한 가정집으로 서울 중구 신당동 62의 43에 위치하고 있다.
신당동 언덕배기 위에 동남향으로 일반주택가에 둘러싸여 있는 이 사저는 군인 시절 임지에서 셋방살이로 전전하던 박대통령이 육군준장 당시인 57ㄴ녀께 구입, 61년 8월 장충동의 최고회의의장공관에 이사하기 전까지 살던 곳.
일제 때의 적산(敵産)가옥을 현대식으로 내부만 약간 개조했을 뿐 22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집의 규모나 형태는 조금도 변한 게 없이 옛날 그대로이다.
당시 박대통령이 기거하던 방에는 위인전기가 꽂힌 책장과 책상이 그대로 있고 육여사가 쓰던 낡은 장롱도 안방에 그대로 있다.
단지 변한 것이 있다면 박대통령이 이 집에 살면서 화단에 심은 라일락과 가스가향나무 8그루가 2미터 담장 높이보다 크게 자랐고 육여사가 안방 뜰 앞에 손수 심었다는 목련 3그루와 보리수나무, 산당화가 지붕 키를 훨씬 넘게 자라 있다는 것뿐이다.
이 사저는 맨 처음 육여사 명의로 구입했으나 3년이 지난 뒤 등기부상에 박대통령의 소유로 변경, 지금까지 그대로 두고 있다.
이 집으로 이사온 후 육군소장으로 진급했고 지만(志晩) 생도가 출생해 박대통령이 생전에 끔찍이 아껴온 사저이기도 했다.
5․16혁명의 산실이기도 한 이 사저는 가족들이 쓰는 방 2개와 공부방 1개, 관리인 방 1개, 별채에 파출부가 쓰는 조그만 방 1개가 있을 뿐 마루는 응접실로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협소하다.
부엌은 연탄불을 갈아 넣는 재래식으로 돼 있고 방은 지하실에 설치된 기름보일러로 덥히게 돼 있지만 방풍시설이 제대로 안 돼 실내가 항상 춥다는 게 관리인의 말이다.
박대통령이 5․16혁명을 주도, 최고회의 의장이 되면서 이 사저를 떠난 후 18년 동안이나 줄곧 혼자서 집을 관리해온 청와대 관리비서관 박환영(朴煥榮)씨(47)는 “박대통령 서거 후 자녀들이 이사 올 것에 대비, 장판과 벽지들을 새로 손질했지만 비가 오면 지붕이 샐 정도로 낡아 전면 수리를 해야 기거하는 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사저는 74년 육여사가 운명(殞命)할 때까지 박대통령의 장모가 박비서관과 함께 집을 지켰으나 75년께 노환으로 별세한 뒤 박비서관 혼자서 관리해 왔다는 것.
근혜양과 근영양이 사저로 이사를 오게 되자 청와대에서는 청와대 제2부속실 김도룡(金道龍) 비서관을 사저로 파견, 업무를 도와주기로 했고 경호실에서는 경호원을 배치키로 했다.
그러나 사저에는 별도의 고용원을 두지 않고 3년 전부터 사저를 출퇴근하는 파출부 1명이 자녀들의 식사 뒷바라지 등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朴振緖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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