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엽도 이해찬도 우리에게 맡겨.."
"김대업도, 이해찬도 우리에게 맡겨"
한나라당 사무처요원들, 노조 출범 앞두고 ´정치투쟁 선봉´
´한나라당 사수, 국가 사수 총대´깃발, 이슈파이팅 돌입
2004-10-29 16:59:32
"파렴치범 김대업을 특별가석방해 주신 노무현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께 감사드립니다"
"깽판정권 깽판총리 궁합이 짱입니다" "깽판정권의 깽판총리 1인만족 만인지탄의 총리가 되시렵니까"
여의도 국회 정문앞 대로변 좌우 양쪽에 28, 29일 잇따라 ´한나라당 사무처´명의의 현수막들이 내걸려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정당 ´사무처´가 주요 이슈들에 대한 대외용 현수막을 제작해 내거는 것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대단히 이례적인 ´사태´
한나라당만 해도 28일 등장한 ´김대업 가석방´ 관련 현수막이 창당 이후 사무처 명의의 1호 현수막이다.
한나라당 사무처가 이처럼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 배경은 다음달 5일 공식 출범하는 사무처 노조와 맥이 닿아 있다.
노조 출범을 기해 노조원의 주축을 이루게 될 사무처 요원들이 ´한나라당 사수, 국가 사수´의 선봉에 서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라는 것.
윗선의 지시를 ´내려받는´ 기존의 역할에서 당과 국가를 위한 이슈파이팅의 총대를 메는 ´주체적´ ´전향적´ 역할로 일대 변신하겠다는 것이 한나라당 사무처 요원들의 일치된 의지다.
또 이런 의지를 최선봉에서 실현해 나갈 초대 노조위원장 선거에 김창남 법사심의위원이 출사표를 던진데 이어 김철현 국회 정책연구위원 등도 출마를 적극 검토하는 등 사무처 분위기가 역동적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양상이다.
◇ 한나라당 사무처직원들은 29일 이해찬 총리의 한나라당 비판 발언에 대한 항의 플래카드를 국회 앞에 내걸었다. ⓒ 데일리안 송수연
구본근 한나라당 사무처협의회장은 29일 데일리안과의 전화통화에서 "한나라당 노조는 노조이되 기존 다른 노조들과는 다른 제3의 길을 가는 노조가 될 것"이라며 "대외투쟁에 70%의 비중을 싣고 당내투쟁을 30%선에 그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16대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42)씨를 정부가 30일 특별가석방키로 하자 즉각 비난 현수막을 내걸고 강력 대처키로 한 것도 이런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강간과 사기죄 등 전과 6범의 김씨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검찰 병역비리 수사관을 사칭하면서 전태준 전 국군의무사령관이 이회창 후보의 아들 정연씨의 신검부표를 파기토록 지시했다는 등의 허위 주장을 남발한 이른바 ´병풍공작´의 주범.
김씨가 제기한 의혹들은 대선이 끝난후 검찰의 조사 결과 ´근거 없음´ 또는 ´증거 없음´으로 확인됐고, 김씨는 징역 1년10개월을 선고 받았으나 잔여형기 1개월여를 앞두고 정부로부터 특별가석방이란 ´은전´을 입고 풀려나게 됐다.
대선이란 국가대사를 ´공작판´으로 오염시켜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결과적으로 한나라당에 중대한 타격을 입힌 김씨의 가석방 소식에 대선 현장에서 ´피눈물´을 흘렸던 한나라당의 일선 사무처 요원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선 것은 어찌보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
지난 대선때 ´김대업 병풍공작진상조사단´ 실무팀장을 맡았고 지금도 당 전략기획본부 팀장을 맡고 있는 구본근 사무처 협의회장은 김 씨의 가석방 조치를 노무현 정권의 ´입막음용´이라고 단언했다.
구 회장은 "새빨간 거짓말로 전국민을 우롱한 김대업이가 무슨 ´모범수´라고 가석방을 한단 말이냐"면서 "김대업의 특별가석방은 그가 병풍공작의 진실을 폭로해 버릴지 모든다는 노 정권의 위기감에 기반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MBC와 친노 인터넷 매체인 오마이 뉴스등이 김대업을 병무비리전문가로 묘사했는데 확인된 사실은 그가 병무비리 상습범이라는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부녀자 강간, 사기협박에다 공무원 사칭죄 등으로 구속돼 전과가 8범으로 늘어난 전형적 파렴치범을 청송보호감호소에 수용하는 등 사회와의 격리 조치는 취하지 못할 망정 가석방이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정부를 맹성토했다.
구 회장은 "나라가 개판되는 꼴을 더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며 "김대업의 비리를 끝까지 추적해서 ´정치공작´에 대한 역사적 교훈으로 삼을 각오"라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를 위해 이미 상당수의 자료를 확보했고 보강 조사 등을 마친후 책으로 발간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이와 관련, "사실 지난 대선때도 이미 부녀자 농락 등의 김대업 관련 자료를 확보, 공개가 가능했으나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수치심, 고통을 고려해 고심끝에 포기했었다"며 "피해자들이 용기를 갖고 동의한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자료를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법률구조단(단장 장윤석)은 이날 공식 성명을 발표, "지난 대선은 김대업, 김선용 등 파렴치 전과범들이 시리즈로 출연해 야당 후보의 인격을 파괴하고 선거 결과를 바꾼 정치공작의 위대한 승리였다"며 "정치공작은 최악의 악질범죄로 끝까지 응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앞장서 가석방이라는 은전을 베푼 것은 언제 진실을 폭로할지 모르는 김대업의 입을 두려워한 결과"라고 비난했다.
법률구조단은 이어 "우리는 50년전에 벌어졌던 사건도 재조사하겠다는 노 정권에게 지난 대선과정에서 벌어졌던 김대업 ´병풍 공작´사건과 관련해 전면 재조사 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법률구조단은 특히 △은폐된 김대업의 병무비리 행적과 병무비리로 축적한 은닉재산 △김대업의 부녀자 농락, 증거 조작, 사기 행각 등 범죄행위와 이를 방조한 관계기관의 부도덕한 행위 △병풍공작의 진실을 밝혀줄 ´김대업 테이프´의 조작경위 △대선 전후에 걸친 김대업의 검은 뒷거래 의혹 △대선후 김대업을 면회한 정치권 인사와 전과 8범의 상습범을 가석방한 이유 등을 공개하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김인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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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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