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내내
들개들이 짖어댔다.
설마하니
그럴리야 했는데....
황소가
그 놈한테
도둑맞았다.
그 놈이
팔아 넘겼다.
바보 같이
줄렁 줄렁 따라간다.
주인도 도둑도
분간 못하는
바보같은 황소..
뿔이 아깝다.
힘이 아깝다.
도축장으로
끌려간다.
도축장 문앞에서야
눈물을 흘린다.
소나 사람이나...
그래도 소는 안다.
도축장 문앞에서는...
소보다 못한 백성들
소는 한번 죽지만
사람은 두번 죽는다.
아~~~
하늘이여
땅이여...
이 백성이여...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집태우고 불조심...
구월아
시월아
냉수 한 그릇 떠오거라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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