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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장관이 북한 김정일과 노대통령에 대해 "통 큰 지도자", "화끈한 지도자"라며, 두 사람은 서로 통하는 면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연합뉴스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 장관은 31일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특강에서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스타일을 비교해 달라는 요구를 받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빌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통 큰 지도자라고 하고, 노무현 대통령은 화끈한 지도자라고 하는데 다소 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공공정책대학원장인 박호성 교수가 "김 위원장을 ´통 큰 지도자´라고 하면 국가보안법에 걸리지 않느냐"고 하자 "몇 년전에는 개연성이 있었는데 지금은 천정배 법무장관이기 때문에.."라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 인권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인권을 개선하지 않는다고 해서 북측을 압박하면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고 반문하며 "비료를 줘서 탈북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만드는 게 인권 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권을 잘 아는 사람이 인권변호사 출신인 노무현 대통령이고 참여 정부"라며 "북을 변화시키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편입시키는 것이 지름길이며 화해협력, 평화번영 정책에 더 속도감을 내는 게 빠른 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2년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와 관련해서는 "남북관계의 기본법이고 대장전이라 할 수 있다"며 "그러나 1992년말 이선실 사건과 (남북회담) 훈령조작사건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는데 이는 과거사 진상규명 차원에서 진실이 밝혀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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