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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부적절한 표현이었다" 사과문 발표

“현충사는 박정희 기념관” 발언 파문
진중언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 2005.01.29 15:44 01'

‘현충사는 박정희 기념관 같은 곳’이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28일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한 표현으로 잘못된 것임을 인정했다.
유 청장은 이날 밤 문화재청 홈페이지(www.ocp.go.kr)에 올린 ‘복기왕 의원님께 드리는 글’에서 “광화문 문제를 급히 논하는 과정에서 현충사 현판을 언급한다는 것이 부적절한 표현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저의 오류였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유 청장은 이어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애국충정과 멸사봉공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소중한 역사적 공간으로 문화재청은 이곳을 사적으로 지정하여 직접 관리하고 있다”며 “문화재청장으로서 앞으로 현충사를 충무공의 정신을 기리고 후세에 널리 귀감으로 전파하는 공간으로 가꿔 나가는데 더욱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청장은 28일 오전만해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현충사가 박정희 대통령의 기획으로 과대 포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찬반 논란이 있던 광화문 현판 교체 문제와 달리, ‘현충사 발언’과 관련한 여론은 유 청장에 대한 비판이 대부분이었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유 청장은 서둘러 사과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유 청장은 28일 충남 아산시가 지역구인 열린우리당 복기왕 의원이 오마이뉴스에 올린 ‘현충사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이 아닙니다’란 반론에 대한 답변으로 이같은 사과문을 올렸다.

유홍준 문화재청장 사과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문화재청장 유홍준입니다.

우선 이번 광화문 현판 교체와 관련하여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광화문 문제를 급히 논하는 과정에서 현충사 현판을 언급한다는 것이 의원님께서 지적하신 부적절한 표현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저의 오류였습니다.

의원님께서도 언급하셨듯이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애국충정과 멸사봉공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소중한 역사적 공간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청에서는 이곳을 사적으로 지정하여 직접 관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화재청장으로서 저는 앞으로, 현충사를 충무공의 정신을 기리고 후세에 널리 귀감으로 전파하는 공간으로 가꿔 나가는데 더욱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바쁘신 의정활동에도 불구하고 문화재 관리에 관한 소중한 충고의 말씀을 주신 의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05년 1월 28일

유홍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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