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인천공항에서 ‘NO WAR! NO BUSH!’라는 문구가 쓰여진노란
조끼를 입은 수십명을 봤다. 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20대
초반의 대학생들로 절반 이상은 여성들이었다. EU가 벨기에에서
개최하는 ‘북한인권대회’를 저지하고, 반미시위를 위해 출국하는
‘한반도평화원정대’라고 했다. 실제로 3월23일 아침 TV를 통해
브뤼셀에서 시위하는 이들을 볼 수 있었다. “지난해 홍콩 농민시위처럼
국제적 파장이 있어서는 안 되는데... 월드컵 축구, 야구 4강으로
세계 속에 올려놓은 한국 위상을 추락시켜서는 안 되는데...”하고
걱정했다. 무엇보다 공항에서 한 아주머니가 “어린 학생들이
무슨 돈이 나서 수백만원이 드는 유럽까지 가는지? 과연 누구를 위한
짓인지 모르겠다”고 한 말이 왜 내 귓가에서 맴도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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