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동쪽에서는 일본뇌염모기가 와서,
서쪽에서는 중국의 황사가 와서
해마다 우리를 괴롭히는군요.
이런 자연재해는 당분간
별 도리 없이 당하고 있을 수밖에 없겠지요?
동쪽에서는 독도를 자기네 섬이라고 우기고,
서쪽에서는 만주에 있었던 고구려가 자기네 역사라고
우기는군요.
이래저래 우리 한국은 가운데 낀 나라로서
난처하고 괴로운 일이 많은 것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체념만 하고 살아야 할까요?
한국을 우습게 알기로는
일본이나 중국이 마찬가지인데,
우리가 저들을 우습게 볼 수 있는 일을 저들 쪽에서는 만들지 않는군요.
이 나라를 저 두 나라와 같이
고지에 서서 남을 굽어볼 나라로 만들 수는 없을까요?
우리 지도층과 국민들의 가벼운 입술로는 안 이루어질 것입니다.
박대통령처럼 손발이 부지런해야만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선
이 땅에 가득 찬 가짜공짜(부정부패)를 대청소해야만 이 나라가 강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닐까요?
이 성스러운 청소작업을 제대로 하기 위한 [공직부패수사처]는 검찰의 하부 조직으로 설치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각종 위원회들이 지나치게 비대해지면서, 행정부의 각 부처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서 권력 기관화 되어 이미 각 부처와 갈등을 빚었듯이, [공직부패수사처]가 대통령 직속일 경우, 이 역시 검찰의 정통적인 조직과 마찰을 빚으면서 이 나라를 어수선하게 뒤흔드는 마이너스 현상을 일으키지 않을까요?
어제,
검찰 상대로 협박 비슷한 말씀
"검찰은 내 놓을 것(권한)은 내 놓아야지
안 그러면 일이 즐겁지 않을 것이야."
라고 한 말씀,
아무리 좋게 해석해도
주인인 국민 전체에게 좋은 인상을 안 주는 것 같네요.
감사원과 검찰이 본연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면
만사가 다 해결되지 않을까요?
[사직동 팀] 같은 "한국적 옥상옥"의 부작용은 널리 알려진 사실, 진실이 아니던가요?
2005년 4월 22일
금요일
13시 18분에
유장(酉章) 전태수(全泰樹) 드림
***
저는
저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에게는 ― 심지어 제자에게도 ―
계급을 무시하고 "드림"이라고 쓰고,
나이가 많으면 ― 심지어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라도 ―
역시 계급을 무시하고 "올림"이라고 쓰는 버릇이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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