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여론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어제 김홍업씨를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이 정당이 되풀이해온 퇴행적인 정치행태를 수도없이 지켜보아온 유권자로서 크게 기대하는 것도 없지만 이번 공천행위는 참으로 실망스럽다.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김홍업씨의 선거출마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왔고, 목포경실련무안군민회와 무안아카데미도 지난 15일에 “전직 국회의원의 부패행위로 인해 치러지는 무안, 신안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자들의 청렴성을 강조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그릇된 정치풍토를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당선 가능성이 높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특수 관계를 고려했다”고 공천배경을 밝히고 있다. 이 표현은 그들이 특정 정치인에 기대지 않고서는 정당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수 없다는 취약한 처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고, 당선가능성이 높다면 후보자의 도덕성 따위는 아랑곳하지도 않는다는 정당의 도덕적 불감증을 동시에 드러낸 것이다.
정치시계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고, 낡은 정치 틀이 지역의 유권자를 우롱하고 있다.
이 점에서 이번 전략공천을 명분 없는 치졸한 정치행위에 불과하다고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공천을 철회해야 한다.
또한 출마의 명분도 부족하고, 도덕성도 결여된 자신의 처지에도 불구하고, 정치활동을 시작하고, 공천까지 받은 공천자의 모습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공천이 그 자신과 가족, 나아가 이 지역전체를 얼마나 욕되게 하는 것인지를 다시금 생각해보고 근신해줄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시대착오적이고 명분 없는 이번 공천이 잘못되었음을 널리 알리고, 이번 에 민주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은 사람은 물론이고, 또 다른 부패행위자가 후보자로 나서 유권자를 우롱하고, 선거를 오염시키는 일이 생겨나지 않도록 군민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
2007년 3월 22일
목포경실련무안군민회, 무안아카데미, 무안군청년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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