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 “아버지, 저 괜찮아요.”
묵은 신문을 들추다가, “아버지, 저 괜찮아요.”란 제목으로 된 기사를 보았습니다. 지난 4월 29일, 수술을 받은 뒤 목발을 짚은 모습으로 아버지를 만난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 말이랍니다.
조는 박지성 선수를 신문의 사진인가, TV화면에선가, 처음 본 몇 년 전의 그 어느 날, ‘참 착하게 생긴 순 토종 얼굴이로세.’ 이런 느낌을 번개처럼 받았습니다. 그리고, 2002년 월드컵이 끝난 후, 우리 선수들 몇몇이 해외로 스카웃 당해 나갈 때에는 ‘침착하고 정직해 보이면서 절제력이 강하고 겸손한 박지성 선수는 그 어디에 간들 성공 못하랴!’ 이런 예감이 들었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쾌유하여 다시 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를 비롯한 한국선수들이 2002년 월드컵 격전에서 보여 준 한국축구의 실력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계속 입증해 주는 중요한 한국출신 선수로 그가 더욱 크게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리하여 답답한 일이 많은 이 나라 국민에게 늘 큰 기쁨을 선물해 주기를 바랍니다. 멀리 떨어진 공간인 미국 콜로라도주 배일의 ‘스테드먼-호킨스 클리닉’을 향해 이 글 ― 이 한 사람의 마음, 이 인터넷 전파 - 을 보냅니다.
/070515불1549/산기슭의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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