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서프라이즈 민일성 기자]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의 초청으로 참여정부 정책에 대해 특강을 했던 사실이 31일 뒤늦게 밝혀져 눈길을 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조용기 목사) 장로회는 지난 25일 이 전 실장을 초청해 여의도순복음교회 바울성전에서 ‘국가경영전략과 참여정부’라는 제목의 특강을 열었다.
참여정부평가포럼(이하 참평포럼) 대표인 이 전 실장은 이날 강연에서 ‘양극화 현상’은 참여정부의 실정이 아닌 IMF 사태의 후유증이며 대북지원도 퍼주기 정책이 아니라 선제 투자임을 역설했다.
담임목사, 당회장, 전도사, 직원 1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조 목사도 배석해 함께 들었다. 조 목사는 60~70만 교인을 갖고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목사로 내년 5월경 은퇴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 자리는 조 목사가 지난 19일 KTV에서 방영된 이 전 실장의 KTV 파워특강을 보고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전 실장은 ‘참여정부 4년 평가와 선진한국 전략’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으며 보수언론들로부터 “국영채널의 특정 정치세력 띄우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 참평포럼 관계자는 “조 목사가 KTV 파워특강을 보고 감명을 받아 직접 이 전 실장을 초청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도 “목사님의 개인적인 일과 관련돼 전후사정은 잘 알 수 없지만 나라가 잘 되길 기도하는 마음에서 장로회 주최로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로회의 대표는 조용기 목사다”고 덧붙였다.
특히 특강에 앞서 가진 티타임에서 조 목사는 노 대통령이 개헌 발의 의사를 철회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실장의 KTV 특강을 언급하며 조 목사가 “이렇게 좋은 이야기를 그동안 왜 안했냐”고 ‘덕담’을 건넨 후 “개헌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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