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국제대회 /2/ 남신우 부녀의 상념
남신우님과 그의 막내따님은 지금 이 시간 현재, 미국행 비행기 안에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낮 12시에 탑승했다니까.
그래서 상상해 본다.
‘이 부녀는 비행기 안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미국 땅을 밟을 때까지 무슨 상념(想念)에 잠겨 있을까?’하고.
♥ 남신우님 경우<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한반도 땅이 사라질 때까지 창 아래를 굽어보면서>
♧ 아,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나라, 내 모국, 이 나라를 명년 이 맘 때도 자유롭게 찾아올 수 있을까?
♧ 시청 앞 북한인권사진전시회를 본 서울 시민 숫자가 10만 명이 못 된다고 하더라도 본 사람들만이라도 핵폭탄의 뇌관이 되어 준다면 오죽 좋을까?
♧ 9일 신라호텔에서 제1 session이 끝났을 때, 한 탈북자가 계단을 내려가면서 토한 절규, “말잔치만 할 거야, 뭐야? 김정일을 까부시는 행동을 보여 주어야 할 거 아냐?” 라고 외친 그 소리가 평양의 금수산궁전을 뒤집을는지도 몰라.
♥ 남신우님의 따님 경우<비행기가 태평양을 가로지르기 시작할 때부터>
♧ 오호,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아버지께서 그토록 고국의 안위가 걱정되어 매일 울부짖으면서 몸부림치신 까닭을 이제야 비로소 절실히 알았나이다.
♧ 아버지, 저는 서울에 있는 동안 내내 보기만 하고 듣기만 했지만 대한민국이 얼마나 한심한 대북정책을 고집하고 있으며, 또 북한동포가 얼마나 불쌍한 존재인지를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나이다.
♧ 아버지, 세계 중요국가의 젊은이들이 100명 가까이 신라호텔 회의장 의자를 차지한 것은 희망의 징조가 아닐까요? 이제 불꽃이 다이너마이트 뇌관에 붙은 것이라고 보아도 되지 않을까요?
♧ 존경하는 아버지, Republic of Korea 는 불멸의 나라일 것이라는 예감을 저는 시청 앞 전시장에서도, 신라호텔에서도, 길거리에서도 느꼈나이다.
//051212달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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