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7시 노성일의 말만 듣고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들이 황우석 교수를 두고 줄기세포를 조작한 사기꾼으로 몰고 말았다. 아직 밝혀야 할 점들이 많고, 황우석 교수 스스로 어떤 표명을 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어제 보도가 사실이라면 황우석 교수는 영원히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이 나을지 모른다.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서도 안 되고, 다시는 그런 불상사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문제는 언론에 있다. 어떻게 보면 그래도 짧은 기간이었지만 국민적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던 과학자가 아닌가? 어떤 문제가 있었다면 더욱 면밀히 조사하고 확인하여 절차에 따라 또한 국익을 염두에 두고 보도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왜 언론을 두고 치졸하다느니 정권에 아부만 하는 나팔수라도 폄하 하는가 하면, 이번 일 보다 훨씬 중대한 사기와 조작이 자행되었던 지난 대선에 대해서는 입도 벙긋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황우석 교수의 연구 건은 관여한 연구원이 100여명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지난 대선에서의 전자개표 부정과 조작에는 수천명도 넘게 관여했을 것으로 어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누구 한 명 발설하지 못하고 입을 닫고 있다. 그러나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고, 그때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그렇게 되면 이번 황우석 교수의 일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것은 비교도 되지 않는다. 정말 정권까지 조작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추정이 될 수 있고, 그런 정황들이 대선 전후로 계속 의혹을 받아왔다. 첫째가 지난 대선의 개표 직전 야당 후보와 가짜의 집을 보여주는 장면이 TV 생중계로 방영되었는데, 그 장면을 확인하면 당장 조작이 있었지 않은가 의혹을 살 수 있다. 왜냐 하면 언론의 생리와 직감은 동물적이기 때문에 당선될 후보의 집에 많은 보도진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때 야당 후보 집앞은 보도진으로 인산인해였고, 가짜 집 앞에는 보도진이 거의 없었다. 왜 그랬을까?
둘째는 개표 당시의 각 방송사들의 개표 집계 현황 보도의 불일치이다. 전국에 산재해 있던 전자개표기로 계수하여 중앙선관위의 컴퓨터로 전송한 결과를 가지고 방송사들이 보도를 했다면 동일한 시각에 동일한 개표 결과가 나와야 되는데도 모든 방송들이 제각각의 집계 결과로 방송을 하고 있었다는 것은 모르는 국민들이 없다. 특히 전자개표기로 개표하는 현장은 거의 보여주지도 않았다. 왜 그랬을까?
셋째로는 개표가 끝이 나고, 전자개표 조작 의혹 때문에 재검표를 한 달 이상이나 지나서 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나왔던 수많은 부정을 의심할 수 있는 문제들이 있었는데도 언론들은 철저하게 함구하면서 오히려 부정에 대한 보도조차 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당락의 결과에는 전혀 상관이 없어서였을까? 조작과 부정이 탄로나면 정권이 뒤집어진다고 봐서 미리 손을 썼다고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이 점에 대해서 언론은 할 말이 있는가?
넷째는 당선이 되고 나서도 지금까지 가짜는 스스로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불평해온 점이다. 진정으로 국민들로부터 근소한 차이지만 뽑혔다고 자부한다면 그런 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그 자리 하기 싫다느니 누가 하고 싶어서 하느냐느니 온갖 막말과 횡포를 국민들에게 부리고 있다는 것은 진짜가 아니라는 반증이 아닐까? 더욱 심한 것은 국가 정체성을 마음대로 훼손하고 국법을 무시하며 지키지 않는다는 점도 들 수 있다.
다섯째는 전혀 준비도 되지 않았고, 거짓말로 국민들을 현혹하여 당선되었다는 것이 명명백백하다는 점이다. 경제 성장율도 야당 후보가 6%라고 하니 성질이 나서 7%라고 했다고 했고, 수도 이전에 4조원 정도만 들면 된다고 큰소리를 쳤는데, 지금은 그 10배도 넘는 예산이 소요된다고 하지 않는가? 그리고 김대업, 설훈, 기양건설 건으로 야당 후보를 음해하고 중상모략할 때도 일조를 하였다는 것은 모르는 국민들이 없다. 정상적인 의식을 가진 인간이라면 그런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정도로도 충분히 가짜로 판명이 날 수 있다. 국민들을 속이고 국가를 배신하는 온갖 수작과 술수를 자행하는 패거리들에게는 입도 벙긋 못하고 심지어 진실과 정의를 오도하고 왜곡하는 언론들이 어찌 황우석 교수 건에 대해서는 조작이라고 올가미를 씌울 수 있는가? 황우석 교수 스스로의 진실 고백이 있고 나서 보도해도 전혀 늦지 않은데 왜 대한민국을 전세계의 웃음거리로 만들까? 이 보다 더 심하고 악취가 나는 지난 대선의 야바위놀음에는 왜 함구하는지, 지난 해 탄핵 때는 왜 가짜를 옹호하는 정권의 나팔수가 되었는지 밝힐 의사는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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