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9일 천안암 영결식장에서 푸대접을 받았다. 뇌물을 받아먹은 여자에게 후한 대접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영결식장에 도착해 애초 배정된 첫째줄에 앉으려 했으나 갑자기 자리가 바뀌어 두 줄이나 밀린 셋째 줄로 밀려났다.
한 전 총리는 영결식에 참석해달라는 해군측의 초청을 받고 첫줄로 배정받기로 결정됐었다.
그는 영결식장에서 첫줄로 안내하겠다는 말을 듣고 배정석으로 갔지만 해군측 안내원은 "청와대 경호처에서 자리를 조정했다"며 세번째 줄에 앉게 했다. 당연한 조치였다.
한 총리는 영결식장에서 의자에 앉으려는 순간에 이 같은 일이 발생하여 매우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뇌물을 받은 자가 맨 앞줄에 앉으려고 하다니 철면피다.
첫 줄에는 한 전 총리를 뺀 이명박 대통령, 각당 대표, 김태영 국방장관, 장의위원장인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등이 앉았다. 당연한 자리 배치였다.
한 전 총리 측근은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분의 격(格)에 맞게 의전과 예우를 해줘야 했는데 무척 황당했다"며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따질수도 없어서 그냥 앉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뇌물을 받아먹은 부도덕한 사람이기 때문에 홀대를 당한 것을 알기는 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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