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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義具顯司祭團 /36/ 北韓人權에 대한 沈黙을 언제까지?
한국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들께 묻습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이신 송기인(宋基寅) 신부님에게도 묻고 싶습니다.
정부가 드디어 북한 인권을 문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신들이 먼저 했어야 할 일이 아니었던가요? 부끄럽지 않습니까?
특히 송신부님의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일제 때부터 노태우 정권 시절까지의 대한민국에서 저질러진 불법이나 악행의 진실을 조사하여 화해를 주선하는 것이 목표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그 범위를 북한 동포들에게도 적용해야 옳지 않을까요? 남한 국민은 이미 배부를 대로 배부른 인권을 누리고 있지만, 북한동포들은 너무나 비참한 노예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갇힌 죄수 중에는 굶주려서 진흙을 밥 대신 몰래 먹다가 규정위반이라고 총살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너무 불쌍합니다. 정말 신부님들이 나서야 할 때라고 믿습니다.
북한동포들이 짐승처럼 학대 받고 있다는 여러 가지 사실은 2006년 한 해 동안 ‘한국논단’이란 잡지에 연재되었습니다. 11월호 ‘한국논단’의 116～125쪽에 나오는 제9회분을 읽어 보면 인류 역사상 두 번 다시 있기 어려운 처절한 극한상황들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록들은 실제 상황의 100분의 1 정도밖에 전달되지 않았으리라 짐작됩니다.
정의구현사제단이 1987년의 박종철 사건 때에는 요란하게 떠들었던 데 반비례하여 북한의 혹독한 억압통치에 대해서 철저히 침묵하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옳을까요? 전두환 정권은 만만하고 김정일 정권은 두려워서인가요?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들!
북한동포는 아프리카의 흑인들보다 더 외면해도 좋은 존재인가요?
만일 그렇게 보신다면,
‘정의’라는 깃발을 거두시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 아닐까요?
2006년 11월 19일 일요일 낮 4시
생사여부를 전혀 알 수 없는 누이를 북한에 한 명 둔
전 태 수(요한 드 라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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