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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취재지침] 공무원 "말 못한다" 잇단 취재거부
문예진흥원등, 특종 확인 기자들에
"他社기자 함께 부를테니 그때 써라"
언론학자들 "사실확인 거부는 국민무시 행위"
‘신 취재지침’이란 비판을 받고 있는 이른바 ‘홍보업무 운영방안’을 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 장관이 지난 14일 발표한 이후 기자들이 공무원들로부터 취재를 거부당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일보 최진환 기자는 20일 문화연대에서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는 한 인사로부터 제보를 받고 문화재청 유물 수장고로 쓰이고 있는 의풍각(儀豊閣)의 관리 실태에 대한 현장 취재를 했다. 문화재청 창덕궁 관리소(소장 이장열·李長烈)는 최 기자에게 “장관께서 공무원 업무 공간을 보호하라고 해 수장고 유물을 공개할 수 없다”고 취재를 거부하고, “신문에 현장 공개를 거부하더라고 쓰라”고 말했다.

문화관광부 산하 문예진흥원은 기사화에 필요한 요건들이 이미 모두 취재된 사안에 대한 확인 코멘트도 거부했다. 21일 남북 문인들의 작품을 망라한 통일문학전집이 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문예진흥원을 찾은 조선일보 기자에게 이들은 “사실을 확인해줄 수 없다”며, “전집이 다 완성되면 기자들을 부를 테니 그 때 쓰라”며 보도 시점까지 지정했다. “기자가 보도자료나 받아 베끼는 사람이냐”는 항의에 “한 신문이 먼저 쓰면 다른 데는 안 쓴다” “모든 언론사에 공평하게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른 부처에도 문화관광부식 취재 거부가 확산될 경우 ‘정부가 알리고 싶은 정보만 국민에게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정홍보처는 각 부처 공보관 회의를 27일 소집해 정부종합청사의 통합 브리핑룸 운영과 문화관광부식 취재 대응방식을 확산시키는 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우룡(金寓龍) 외국어대 교수(신문방송학과)는 “정부가 기자들이 알고있는 사실의 확인조차 거부하게 하는 것은 독자나 시청자를 무시한 채 공무원의 무사안일을 옹호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정부가 발표하는 것만 언론이 받아쓰라는 ‘발표저널리즘’의 관행화는 언론의 획일화를 가속화시키고 정권에 대한 언론의 초보적 비판 기능마저 말살시켜 결국 국민들만 국가의 중요 정보로부터 소외시키는 역기능을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秦聖昊기자 [email protected] )

▶ 독자추천 100자평
임민정(dlaalswjd) 등록일 : 03/24/2003 19:24:03 추천수 : 11
사회주의 공평정책은 모든 민주주의 가치를 하향평준화 시킨다. 지들 홍보에만 바쁘니 썩을대로 썩고나서야 내부불만자에 의해 폭로된다. 왜 저런짓을 공산당수법을 쓰는지?...교육뿐만 아니라 tv방송도 세계에 개방해야 한국의 언론 실태가 드러난다....세계 50위 국민소득의 나라 답다.

김연선(fredfox) 등록일 : 03/24/2003 20:03:15 추천수 : 10
한마디로 웃기는 정부구만.거의 이웃 통치권하고 같은 수준이네.이감독님 영화 한편 제작 하시지요"그것이 되고 싶다"주연 문성근 ,조연 명계남.(부제:아마추어 천국) 어때요!잘한다 공무원들 그래 그런 식으로 엿먹여라.무식한 놈은 지가 왕따 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정훈(kurgan) 등록일 : 03/24/2003 19:31:16 추천수 : 10
결국 독재군. 모든 신문, 방송을 비롯한 언론이 모두 같은 목소리만 내게 만드는 이 정권이 민주정권인가? 북한의 김정일정권과 무엇이 다른가? 겨우 항의하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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