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보듯이 앞날이 뻔히 보인다 제2의 김중배나왔다
KBS이사회 사장후보로 서동구씨 결정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 해직언론인 출신의 서동구(66)씨가 박권상 사장의 뒤를 이어 KBS를 이끌 새 사장후보로 결정됐다.
KBS이사회(이사장 지명관)는 22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고 서동구 전 한국언론재단 부이사장을 KBS 사장으로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키로 했다.
이번 KBS 신임 사장 인선은 종전과 달리 `국민 추천'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KBS이사회는 노조가 이사회내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을 요구하자 이는법적으로 이사회에 위임된 임명 제청권한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는대신 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적임자를 추천받는 방식을 택했다.
이 결과 추천마감일인 지난 19일까지 KBS노조와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추천한이형모 전 KBS부사장, 성유보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 정연주 한겨레신문 논설주간을 비롯 모두 46명이 추천됐다.
이사회는 사장 선정 기준으로 개혁성, 중립성, 전문성, 경영능력, 그리고 인격의 성숙도와 품성, 사회평등의식, 균형감각등을 정하고 선별작업을 벌였다.
이 결과 서씨를 비롯해 황규환 스카이라이프 사장, 성유보 민언련 이사장, 정연주 한겨레신문 논설주간, 황정태 KBS 이사 등 5명으로 압축됐고 이들을 대상으로 모두 다섯차례의 투표를 실시, 최종 투표에서 서 후보가 과반수의 득표를 얻은 것으로알려졌다.
지명관 이사장은 "10명의 이사들이 양식에 기초해 후보별 선정기준을 판단하고여러차례에 걸쳐 무기명 비밀투표를 했고 서후보가 결국 최종 투표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곽배희 이사는 "이사들의 의견이 다양했으나 최종 후보는 적어도 과반수 이상으로부터 지지를 받아야 되지 않느냐는 중론에 따라 여러차례에 걸쳐 투표를 했다"면서 "이사회가 '거수기' 역할을 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서 사장후보는 59년 민국일보 기자로 언론계 생활을 시작해 합동통신ㆍ 조선일보 외신부를 거쳐 경향신문으로 옮겨 미국 특파원, 편집국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 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시 기자들과 함께 제작거부에 동참했다가 신군부에 의해 강제 해직당했으며 군사재판을 통해 실형을 선고받고 8개월을 복역하기도 했다. 후에 광주민주화항쟁 국가유공자로 인증받았으며 이후 한국언론연구원장과한국언론재단 부이사장을 지냈다.
한편 앞서 서동구씨의 임명 제청을 반대한다고 밝혀온 KBS 노조는 이날 이사회가 회의 결과를 발표하려 하자 이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서동구 결사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강력 항의했다.
KBS 노조 김영삼 위원장은 "서씨가 민주당 언론특보를 지낸 바 있어 KBS 사장으로 올 경우 KBS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시비를 피할 수 없다"면서 "출근 저지를 비롯해 강력한 거부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3671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