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하고 싸우고 투정부리고
누가 한마디 하면 아침 해가 떠오르기 무섭게
맞 받아치고 강의실 가서 하소연하고
한 가정에도 어른이 있고 아이가 있는데
어른이 철이 없으면 애가 한명 늘었다고 하죠
군대 내무반에서도 철없고 개념없던 이등병도
병장자리에 앉혀 놓으면 병장 노릇을 하는데
병사의 투정도 묵묵히 들어주시던
오히려 더 존경스럽고 지나고나면 죄송스런
군대시절 젊은 장교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자신의 항변에 열을 올리는 애같은 어른은
누구에게도 호소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잘하고 못한 것은 역사가 평가해 줄건데
무엇을 두려워하고 조바심내는지
그렇게 과거를 잘 들춰내면서 당장 자신은
왜 현재의 평가에 연연하는지
진정한 민주주의는 집안에 어른을 없애는 것이 아니고
어른과 아이가 묵묵히 역할을 수행할 때 이루어 집니다
유치한 애들 싸움이 독재보다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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