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의사들이 환자를 열심히 보면 돈을 잘 버는때도 있었다. 우리집은 가난하지만 그래도 공부는 그런대로 했기 때문에 의과대학을 갔다.
그런데 의사가 된 지금 후회 막급이다. 의사가 되지 않았으면 좀더 자유롭게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을텐데...
더구나 의약분업후 주위에 있는 약사들의 여유로운 생활을 보면 더 짜증이 난다
우리병원 근처 약국에 작년에 졸업한 약사가 근무하는데 우연찮게 처방전때문에 전화 통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말미에 한다는 소리가 " 골프 얼마쳐요 ?" 였다
그쪽은 24살인데 요즘 골프치는데 재미가 좋다고 하였다. 파트타임 고용하고 자기는 평일에도 골프치러 다닌다고 하였다. 난 35살 의 전문의 3년차인데 골프치러 다닐 돈도 없고 시간도 없다.
내가 24살의 학생일때 집에서 용돈받으면서 살았는데 한달 용돈이 4만원이었다.내가 골프칠줄 모른다고 하자 대뜸하는 소리가 요즘 의사들은 무슨 차를 많이 타고 다니냐고 하였다.
이게 누굴놀리나 싶었지만 환자도 없고 해서 난 차가 없고 버스하고 지하철 타고 다닌다고 했더니 자기는 좀있다가 렉서스 LS300 살거라고 하였다.
전화끓고 나니 열을 받는 나를 느낄수가 있었다. 돈에 대하여 항상 초연해지고 싶은 나였지만 너무나 쓰디쓴 기분을 감출수가 없었다.
이때까지 담배를 피워본적이 없는 내가 담배를 피워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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