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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戰 장기화땐 亞스태그플레이션" [머니투데이] 이라크
전쟁이 수개월간 지속될 경우 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절반
이상이 심각한 경기침체 및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그룹(Economist Group)이 분석했다.
또 최악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80~100달러까지 급등,
아시아의 실질 GDP 성장률이 3.1%포인트 감소하고 물가는
14%P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그룹은 지난 14일자
비즈니스 타임즈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그룹은 “미국이
이라크전을 수개월간 지속할 경우 한국, 대만, 태국 등
아시아 국가의 절반 이상이 경기침체와 고 인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라면서 “최악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80~100
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가
평균 10% 상승할 경우 아시아의 경제성장률이 0.23%P 감소
하고 인플레이션은 1.1%P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그룹의 이코노미스트 코니 볼랜드(Connie Bolland)는
“최악의 시나리오 하에서 아시아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는
침체되고 물가는 크게 오르는 현상)에 빠질 것이며 실질
GDP성장률이 3.1%P 감소하고 물가는 14%P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쟁이 4~6주 내에 끝나는 최상의 시나리오
라면 이같은 충격은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석유동향 감시기구인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이라크전 발발시 26개
회원국들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것을 시사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전했다. IEA는 전쟁 개전으로 유전 공급이 중단될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국 뿐만 아니라 석유
소비국들도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만딜(Claude Mandil) IEA의장은 “전쟁개전으로 이라크 및
쿠웨이트 유전공급이 중단돼 하루 250만 배럴(250만bpd)
정도 공급이 감소할 경우 비축유를 방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달중 전쟁을 시작할 경우
168만bpd가 부족할 전망이나 4월에 개전할 경우에는
계절적 수요가 감소하는 등 감소분이 58만bpd 줄어들 것”
이라며 “회원국들의 방출량은 개전시기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1991년 1월에도 IEA는 개전과 동시에 하루 25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고 발표해 석유가격을 배럴당
10.56달러까지 떨어뜨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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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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