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표 “한나라당은 3번 울어서는 안된다”
[경향신문 2005.06.27 16:20:00]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7일 오후 북핵문제와 관련해 “인도적 차원에서 북측에 식량, 비료 등을 지원하되, 우리도 북한에게 인도적 답례를 요구할 충분할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박대표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을 통해 “국군포로와 납북자의 생사확인 및 송환문제, 이산가족과 탈북자 문제 등에 대해 북한에게 할 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대표는 “국군 포로들이 연로해서 돌아가시게 되면 무슨 인도적인 차원의 보답이 있을 수 있겠느냐”면서 “때늦기 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표는 기조연설에서 “국민의 지지속에서 실효성있는 대북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초당적인 협의를 거치고 투명하게 추진해서 공감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대북특사로 활동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야당대표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가능한 얘기는 아니다”라면서도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평화정책을 위해 할수있는 역할이 있다면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일 과거사 논란과 관련, 박 대표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국내정치를 위해 외교문제와 관련된 발언을 하는 것은 조심하고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자유와 경쟁의 원리에 기초하되, 국가는 경쟁에서 탈락한 어려운 이웃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복지정책을 펴야 한다”면서 “최근의 부동산 문제와 복수차관제도 등은 작은정부 큰 시장의 원리를 무시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 “지난 2년동안 정부는 규제를 더 강하게, 세금을더 많게 거둬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그 반대로 나타나고 서민들만 더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서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무시하고 시장의 생리와 사람들의 본능을 무시하는 아마추어식 발상이 국민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비판했다.
대선전망에 대해서는 “재보선에서 이긴 것으로 국민의 격려와 성원을 바탕으로 자만하지 않고 대선 승리까지 가는 것이지, 재보선에서 지면 대선에서 이긴다는 법도 없다”며 “한나라당이 3번 울어서는 안된다. 대선 전망은 한나라당이 한결같은 마음을 갖고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달린 일이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노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대표는 “사회 전분야에 자유와 경쟁을 확산시켜 나가되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공동체 자유주의와 보수와 진보라는 낡은 이념논쟁을 탈피해 헌법에 기초한 법과 정책이라면 무엇이든 받아들이는 유연한 실용주의 자세를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칸 뉴스팀〉
162828
작성자 : 
